작품 설명
전체 2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입니다. 대본가 다 폰테가 직접 창작한 대본으로, 고대 신화나 문학 작품이 아닌 당대 사회의 일상적 상황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서곡은 C장조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시작되며, 중간에 삽입된 안단테 부분에서 1막의 유명한 삼중창 "Soave sia il vento"의 선율이 암시됩니다. 각 인물에게는 뚜렷한 음악적 성격이 부여되어 있으며, 피오르딜리지의 기교적인 아리아들과 도라벨라의 감성적인 노래가 대비를 이룹니다. 앙상블 장면들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작곡 기법이 절정에 이른 것을 보여주며, 특히 여섯 명의 등장인물이 각자 다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입니다. 변장, 오해, 정체의 폭로 등 전통적인 오페라 부파의 요소들이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요제프 2세 황제의 의뢰로 작곡되었습니다. 다 폰테와의 이전 협업작인 《피가로의 결혼》과 《돈 조반니》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오페라가 기획되었습니다. 대본의 소재에 대해서는 빈 사교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790년 1월 26일 빈의 부르크테아터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달 후 요제프 2세가 사망하면서 극장이 폐쇄되었고, 공연 횟수가 제한되었습니다. 초연 당시에는 호평을 받았으나, 19세기에는 대본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으로 상연이 기피되기도 했습니다. 베토벤은 이 오페라의 대본을 "부도덕하다"고 비판했고, 바그너 시대에는 거의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야 작품의 음악적 가치가 재평가되어 모차르트의 걸작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다 폰테 3부작 중에서 가장 정교한 앙상블 작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여자는 다 그래"의 "사랑의 숨결이"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 WoO 46 (1801): 페르란도의 아리아를 주제로 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 오페라 《죽음의 도시》 (1920): 삼중창 "Soave sia il vento"가 극 중에서 인용됨
영화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1971): 삼중창 "Soave sia il vento"가 주요 장면에 사용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