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이 작품은 클라리넷과 현악 4중주(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라는 악기 조합을 최초로 확립한 역사적인 작품입니다. 전통적인 4악장 형식을 따르며, 각 악장에서 클라리넷과 현악기가 동등한 파트너로서 대화하듯 음악을 주고받습니다. 클라리넷은 독주악기로서 두드러지기보다는 앙상블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이는 협주곡과 구별되는 진정한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원래 이 작품은 슈타들러가 악기 제작자 테오도어 로츠와 함께 개발한 바셋 클라리넷을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바셋 클라리넷은 일반 클라리넷보다 4개의 음(낮은 미플랫, 레, 도샵, 도)이 확장된 악기였습니다. 그러나 원전 악보가 유실되어 현재 전해지는 악보는 일반 클라리넷 음역에 맞게 수정된 버전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모차르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작품 목록에 "슈타들러를 위한 5중주"라고 직접 기재했습니다. 슈타들러는 모차르트와 함께 프리메이슨 회원이었던 당대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로,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이 이 작품 탄생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초연은 1789년 12월 22일 빈 부르크 극장에서 톤퀸슬러 협회의 자선 음악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슈타들러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콘서트마스터 요제프 치슬러가 제1바이올린을 맡았습니다. 모차르트 자신은 가장 좋아하던 실내악 파트인 비올라를 연주했습니다. 당시 관례에 따라 빈첸초 리기니의 칸타타 《아폴로의 탄생》 사이사이에 각 악장이 나뉘어 연주되었습니다. 자필 악보는 모차르트 사후 슈타들러의 관리 하에 있었으나, 그가 독일 순회연주 중 도난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차르트의 미망인 콘스탄체는 슈타들러가 악보를 전당포에 맡겼다고 의심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원본 악보는 현재까지 행방불명입니다.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나단조 Op.115 (1891): 마지막 악장을 모차르트의 5중주처럼 변주곡 형식으로 구성하고, 느린 악장에서 약음기를 사용하는 등 여러 면에서 영향을 받음
베버, 대 5중주 내림나장조 Op.34 (1815): 클라리넷 5중주 장르의 선례를 따라 작곡, 다만 실내악보다는 협주적 성격이 강함
MAS*H (1983): 미국 TV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 "굿바이, 페어웰 앤드 아멘"에서 중요한 극적 장치로 사용되어 1억 2천5백만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