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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4중주 제21번 D장조 (프로이센 4중주 제1번)
K.575
실내악

현악 4중주 제21번 D장조 (프로이센 4중주 제1번)

String Quartet No. 21 in D major (Prussian Quartet No. 1)

1789년 봄 베를린 여행에서 돌아온 모차르트가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를 위해 쓴 현악 4중주입니다. 첼로를 즐겨 연주하던 왕을 의식해 첼로가 높은 음역으로 올라가 선율을 이끄는 대목이 곳곳에 놓였고, 바깥 두 악장을 모두 알레그레토로 두어 서두르지 않는 맑은 분위기가 전곡을 감쌉니다. 왕을 위해 계획한 여섯 곡 가운데 가장 먼저 완성된 곡으로, 〈프로이센 4중주〉 세 곡의 문을 엽니다.

작곡 장소

빈

작곡 일자

1789.6

악장 수

4악장

독주악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악기 편성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

추가 카탈로그 번호

1판:K.575
6판:K.575
악보

작품 설명

알레그레토, 안단테, 미뉴에트, 알레그레토로 이어지는 네 악장의 현악 4중주입니다. 첫 악장과 마지막 악장이 모두 알레그레토여서 가장 빠른 악장조차 서두르지 않습니다. 덕분에 곡 전체가 온화하고 투명한 빛깔을 띠며, 같은 시기의 다른 4중주들보다 한결 담백하게 들립니다. 가장 큰 특징은 첼로가 맡은 역할입니다. 보통의 4중주에서 첼로는 맨 아래에서 화음을 받치지만, 이 곡에서는 높은 음역으로 올라가 주선율을 노래하는 대목이 많습니다. 그동안 베이스는 비올라나 제2바이올린이 대신 맡습니다. 쾨헬 목록도 이 곡의 베이스 성부를 기교적으로 까다롭고 부분적으로 독주적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네 악기가 번갈아 선율을 나눠 맡는 이런 짜임 때문에, 출판 당시 빈 신문의 광고는 이 곡들을 ‘협주풍 사중주’라고 소개했습니다. 한 악기가 이끌고 나머지가 받쳐 주는 구도 대신, 네 사람이 차례로 주인공이 되는 실내악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89년 봄, 모차르트는 리히노프스키 공과 함께 라이프치히와 베를린 방면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4월 말 포츠담에 도착한 그는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의 궁정을 찾았는데, 왕은 그를 궁정 실내악 감독이자 첼리스트인 장피에르 뒤포르에게 맡겼습니다. 이 무렵 모차르트는 뒤포르의 미뉴에트 주제로 피아노 변주곡 K.573을 쓰기도 했습니다. 6월 초 빈으로 돌아온 모차르트는 자신의 작품 목록에 이 곡을 ‘프로이센 국왕 폐하를 위한 사중주’로 적어 넣었습니다. 악보 종이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상당 부분은 빈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쓰였다고 합니다. 훗날 〈프로이센 4중주〉로 묶이는 세 곡 가운데 목록에 왕이 명시된 것은 이 곡뿐입니다. 흔히 왕의 위촉으로 소개되지만 정식 위촉을 입증하는 기록은 없어, 학자들 사이에서는 모차르트의 희망이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같은 해 7월 12일, 모차르트는 후원자 미하엘 푸흐베르크에게 돈을 청하는 편지에서 ‘왕을 위한 사중주 6곡’과 ‘프리데리케 공주를 위한 쉬운 소나타 6곡’을 쓰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완성된 것은 사중주 세 곡과 소나타 한 곡(K.576)뿐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사중주 K.589와 K.590은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작업에 밀려 이듬해에야 완성되었고, 1790년 6월 모차르트는 푸흐베르크에게 이 ‘힘든 작업’인 사중주들을 헐값에 넘겨야 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세 곡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고 몇 주 뒤인 1791년 12월, 빈의 아르타리아 출판사에서 작품 18로 출판되었습니다. 출판 광고는 이 곡들을 ‘세상이 너무 일찍 빼앗아 간 작곡가’의 가장 귀한 작품이라 소개했지만, 출판본에는 프로이센 왕에게 바친다는 표시가 없었습니다. 자필악보는 세 곡이 한 묶음으로 런던 영국 도서관에 전합니다. 2악장의 주제가 1785년 가곡 〈제비꽃〉 K.476을 닮았다는 이유로, 음악학자 한스 켈러는 이 곡을 ‘제비꽃’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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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트리오 편곡판, 작품 27 (1792): 출판 직후 이 4중주를 피아노 3중주로 옮긴 편곡본 (쾨헬 목록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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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악장 플루트와 피아노 편곡 (IMSLP 수록): 느린 악장의 노래하는 선율을 플루트에 맡긴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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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악장 첼로와 피아노 편곡 (IMSLP 수록): 첼로가 돋보이는 원곡의 성격을 살린 첼로 독주용 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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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호프, 미뉴에트 피아노 독주 편곡 (IMSLP 수록): 3악장 미뉴에트를 피아노 한 대로 옮긴 판본

이 작품의 명반
2

이 작품의 명반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구매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음악 감상
4곡

1악장: 알레그레토

I. Allegretto

D장조의 첫 악장입니다. 첫머리에서는 첼로가 쉬는 가운데 나머지 세 악기가 여린 소리로 투명한 첫 주제를 꺼냅니다. 낮은 음이 빠진 채 시작하는 이 첫 소리가 곡 전체의 가볍고 맑은 성격을 정해 줍니다. 빠른 첫 악장이지만 알레그레토라는 빠르기 덕분에 힘차게 몰아붙이기보다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네 악기가 주제를 주고받으며 노래하는 동안 날카로운 대비보다는 부드러운 흐름이 이어집니다.

2악장: 안단테

II. Andante

A장조의 느린 악장입니다. 소박한 노래 같은 주제가 조용히 흘러나오며, 네 악기가 그 선율을 번갈아 이어받습니다. 이 주제는 모차르트가 1785년에 괴테의 시로 쓴 가곡 〈제비꽃〉 K.476의 선율을 닮았습니다. 음악학자 한스 켈러가 이 4중주에 ‘제비꽃’이라는 별명을 붙인 것도 이 악장 때문입니다.

3악장: 메누에토. 알레그레토

III. Menuetto. Allegretto

D장조의 미뉴에트와 G장조의 트리오로 이루어진 춤곡 악장입니다. 미뉴에트 부분은 궁정 춤곡다운 우아한 걸음걸이로 진행되고, 가운데 트리오에서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집니다. 트리오에서는 첼로가 선율을 맡아 앞으로 나섭니다. 맨 아래에서 화음을 받치던 악기가 노래의 주인공이 되는 장면으로, 첼로를 사랑한 왕을 위해 쓴 곡다운 대목입니다.

4악장: 알레그레토

IV. Allegretto

D장조의 마지막 악장입니다. 첫 주제를 첼로가 먼저 꺼내고, 다른 악기들이 그 주제를 이어받으며 악장이 펼쳐집니다. 이 주제는 1악장 첫 주제와 닮은 데가 있어, 곡의 처음과 끝이 서로 이어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첫 악장과 같은 알레그레토 빠르기로 돌아와 서두르지 않는 밝은 분위기 속에 곡을 맺습니다.

References
  1. [1]
    IMSLP - String Quartet No.21 in D major, K.575 — 편성(바이올린 2·비올라·첼로), 악장 구성과 템포 지시어, 악보 판본 및 편곡 자료
  2. [2]
    Wikipedia - String Quartet No. 21 (Mozart) — 1789년 6월 작곡, 작품 목록의 프로이센 국왕 기재, 첼로의 높은 음역 선율, 2악장과 가곡 〈제비꽃〉의 유사성 및 한스 켈러의 별명
  3. [3]
    Wikipedia - Prussian Quartets (Mozart) — 프로이센 4중주 세 곡(K.575·589·590)의 작곡 경위와 1791년 아르타리아 출판
  4. [4]
    Köchel-Verzeichnis - KV 575 — 쾨헬 공식. 판본별 번호(K.575 동일), 작곡 1789년 6월 빈, 기교적이고 부분적으로 독주적인 베이스 성부, 자필악보 영국 도서관 소장, 아르타리아 작품 18 초판
  5. [5]
    G. Henle Verlag - Preface to Mozart String Quartets KV 499, 575, 589, 590 — 1789년 베를린 여행 일정, 귀로 중 작곡(Tyson 종이 연구), 위촉 여부에 대한 회의론, 푸흐베르크 편지(1789년 7월 12일·1790년 6월 12일), 1791년 12월 출판 광고
  6. [6]
    Bärenreiter - Preface to Mozart Prussian Quartets — 자필악보 묶음(영국 도서관)과 출판 경위
  7. [7]
    Chris Darwin - Programme Notes: Mozart String Quartet K.575 — 1악장 첫머리의 첼로 쉼, 트리오와 피날레에서 첼로가 맡는 선율, 피날레 주제와 1악장 주제의 친연성, 위촉 여부에 대한 해설

자주 묻는 질문

K.575 현악 4중주 제21번 D장조 (프로이센 4중주 제1번)은(는) 어떤 작품인가요?
1789년 봄 베를린 여행에서 돌아온 모차르트가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를 위해 쓴 현악 4중주입니다. 첼로를 즐겨 연주하던 왕을 의식해 첼로가 높은 음역으로 올라가 선율을 이끄는 대목이 곳곳에 놓였고, 바깥 두 악장을 모두 알레그레토로 두어 서두르지 않는 맑은 분위기가 전곡을 감쌉니다. 왕을 위해 계획한 여섯 곡 가운데 가장 먼저 완성된 곡으로, 〈프로이센 4중주〉 세 곡의 문을 엽니다.
K.575 현악 4중주 제21번 D장조 (프로이센 4중주 제1번)은(는) 언제 작곡되었나요?
모차르트가 1789년 6월, 빈에서 작곡한 작품입니다.
K.575 현악 4중주 제21번 D장조 (프로이센 4중주 제1번)은(는) 몇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나요?
모두 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악장: 알레그레토, 2악장: 안단테, 3악장: 메누에토. 알레그레토, 4악장: 알레그레토 순서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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