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의 여섯 편의 성숙한 피아노 트리오 중 마지막 작품입니다. 전통적인 빠르게-느리게-빠르게 3악장 구성을 따르며, 앞선 트리오들에 비해 짧고 간결한 것이 특징입니다. 피아노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되 바이올린과 첼로가 독립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며, 이전의 '반주 붙은 건반 소나타' 전통에서 벗어난 진정한 삼중주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화려함보다 투명한 짜임새와 자연스러운 선율의 흐름을 추구하며, 가정적이고 친밀한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단순해 보이지만 연주에는 극도의 명료함과 정밀함이 요구됩니다. 모차르트가 모든 음표를 정확히 그 자리에 놓은 듯한 절제된 완성도가 이 작품의 진가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88년 여름, 모차르트는 마지막 세 교향곡(K.543, K.550, K.551)과 함께 세 편의 피아노 트리오(K.542, K.548, K.564)를 잇달아 완성했습니다. 이 트리오들은 프리메이슨 동료이자 후원자인 미하엘 푸흐베르크에게 헌정되었으며, 모차르트는 그의 집에서 처음 연주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이 작품은 처음 영국에서 출판되었고, 이듬해 빈에서 출판될 때도 여전히 '하프시코드 또는 포르테피아노를 위한, 바이올린과 첼로 반주 붙은' 작품으로 광고되었습니다. 모차르트가 이미 피아노를 위한 새로운 음악 언어를 열어가고 있었지만, 출판계와 청중은 여전히 구시대의 관습에 머물러 있었던 셈입니다. 자필 악보는 현재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엘론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악보에는 모차르트 본인의 필체와 무명 사보가의 필체가 함께 나타나며, 모차르트가 사용한 잉크의 색깔이 중간에 바뀌는 것이 관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