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길게 뻗어 나가는 작품입니다. 트럼펫과 팀파니를 갖춘 편성, 군악대를 떠올리게 하는 팡파르와 당당한 리듬은 당시 빈에서 사랑받던 화려한 C장조 교향곡의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전체는 전통적인 4악장 구성을 따르지만, 그 안을 채우는 음악은 앞선 교향곡들과 뚜렷이 구별됩니다. 가장 큰 자랑은 마지막 악장에 있습니다. 다섯 개의 주제가 푸가풍으로 차례차례 다뤄지다가, 코다에 이르러 이 모두가 동시에 겹쳐 울리는 5성 대위법으로 매듭지어집니다. 피날레의 첫머리를 여는 네 음(도-레-파-미)은 오래전부터 대위법 학습에 쓰이던 옛 선율로, 모차르트 역시 첫 교향곡과 초기 미사곡에서 이미 다뤘던 것입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클라리넷이 빠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앞선 교향곡들에서 클라리넷의 음색을 인상적으로 살렸던 그가, 이 곡에서는 그 악기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88년 여름, 모차르트는 약 6주 사이에 세 편의 교향곡을 잇따라 완성했습니다. 39번이 6월 26일, 40번이 7월 25일, 그리고 이 41번이 8월 10일로 자필 악보에 날짜가 남았습니다. 정작 이 무렵 그의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빈에서의 인기는 식어 가고 있었고, 빚에 쪼들렸으며, 그해 여름 갓난 딸을 떠나보내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음악사에 길이 남을 교향곡 하나가 태어났습니다. 이 세 곡이 누군가의 의뢰였는지, 어떤 연주회를 위한 것이었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작곡가가 살아 있는 동안 무대에 올랐다는 확실한 기록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만 1791년 봄 빈 톤퀸슬러 협회 연주회에서 그의 ‘대교향곡’이 울렸다는 기록이 있어, 그 곡이 이 작품이었으리라 짐작하기도 합니다. ‘주피터’라는 별칭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붙었습니다. 하이든을 런던으로 불러들인 흥행사 요한 페터 잘로몬이 이름 붙였다고 전해지며, 영국의 출판인 요한 밥티스트 크라머가 처음 활자로 옮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첫 화음부터 로마 신들의 왕과 그의 번개가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