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호른 협주곡 제1번(K.412)의 2악장으로 구상된 론도입니다. 쾨헬 목록 초판에서 1악장 알레그로(K.412)와 별도로 K.514라는 번호가 부여되었습니다. 모차르트가 친구 요제프 로이트게프를 위해 작곡한 네 개의 호른 협주곡 중 마지막 작품의 일부입니다. 모차르트의 초안과 쥐스마이어의 완성본을 비교하면, 쥐스마이어가 모차르트의 소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음이 드러납니다. 모차르트 자필보의 1-40마디가 쥐스마이어 버전의 1-44마디와 거의 일치하며, 이후로는 두 버전이 크게 달라집니다. 흥미롭게도 쥐스마이어의 론도에는 예레미아 애가의 그레고리오 성가 선율이 사용되어 있는데, 음악학자 크리스토프 볼프는 모차르트가 레퀴엠을 작곡하면서 필사해둔 이 선율을 쥐스마이어가 론도 소재로 착각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모차르트가 이 론도를 스케치했을 때 로이트게프는 이미 59세였습니다. 자필 악보에는 로이트게프에게 보내는 이탈리아어 메모들이 곳곳에 적혀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당나귀 씨!", "어서, 빨리, 계속해!", "양도 저것보다는 트릴을 잘 칠 텐데", "아직 안 끝났어?" 같은 농담들입니다. 이 유머러스한 메모들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나이가 든 로이트게프가 고음 연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다른 세 개의 호른 협주곡과 비교하면 이 작품이 음역과 기교 면에서 훨씬 단순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모차르트 사후인 1792년, 제자 프란츠 크사버 쥐스마이어가 론도를 완성하여 협주곡이 두 악장 형태로 연주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쥐스마이어의 완성본은 모차르트의 초안과 상당히 달라, 혹자는 쥐스마이어가 로이트게프가 가지고 있던 초기 자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