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dante and Variations in G major
모차르트가 1786년 빈에서 한 대의 피아노를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함께 치도록 쓴 변주곡입니다. 노래하듯 소박한 주제가 다섯 번 모습을 바꿔 가다 마지막에 다시 처음의 단순함으로 돌아오는데, 큰 무대보다 가까운 사람과 한 건반을 나눠 앉는 자리를 위한 다정한 음악입니다.
빈
1786.11.4
피아노
네 손 피아노 (한 대의 피아노를 두 연주자가 연주)
온화하게 노래하는 G장조 주제로 문을 연 뒤 다섯 개의 변주가 차례로 이어지는 단악장 작품입니다. 변주마다 음형과 짜임새, 셈여림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마지막에는 다시 첫머리의 꾸밈없는 노래로 돌아와 전체를 하나로 묶습니다. 같은 건반 앞에 앉은 두 연주자가 높은 자리와 낮은 자리를 나눠 맡아, 주제를 주고받고 화음을 채워 가며 대화하듯 곡을 끌어갑니다. 모차르트가 같은 시기에 남긴 큰 규모의 네 손 소나타들과 달리, 이 작품은 한층 압축되고 친밀한 호흡을 지녔습니다. 전곡은 10분 안팎입니다. 1786년 가을은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린 뒤이자 「프라하 교향곡」을 완성하기 직전의 시기였습니다. 그 사이에 놓인 이 작은 변주곡은, 큰 작품들 곁에서 가정과 살롱의 두 손을 위해 마련된 실용적이면서도 정성스러운 음악입니다.
이 곡에는 편성을 두고 모차르트가 마음을 바꾼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처음에는 두 대의 피아노를 염두에 두고 쓰기 시작했다가, 자필보 위에서 오른쪽에 앉는 사람과 왼쪽에 앉는 사람을 가리키는 지시로 고쳐, 결국 한 대의 피아노를 네 손으로 치는 편성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같은 음표가 두 대를 위한 음악에서 한 건반을 나눠 앉는 음악으로 옮겨 간 셈입니다. 완성한 이듬해인 1787년, 작품은 빈의 출판업자 호프마이스터를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모차르트는 자신의 작품 목록에 이 곡을 1786년 11월 4일자로 직접 적어 두었는데, 그 덕분에 작곡 날짜만큼은 흔히 그렇듯 추정에 기대지 않고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