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의 네손을 위한 다섯 곡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가장 성숙하고 규모가 큰 작품으로, 전통적인 3악장 구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연탄 소나타 중 유일하게 느린 서주를 갖추고 있으며, 이 서주의 극적이고 장엄한 성격은 같은 해 말에 작곡될 '프라하' 교향곡 K.504를 예고합니다. 네 손이 긴밀하게 얽히는 대위법적 짜임새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두 연주자 모두에게 기교적으로 높은 수준이 요구됩니다. 한쪽이 반주에 머무르지 않고 양측 모두 독립적인 음악적 역할을 담당하여, 피아노 한 대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역할을 수행하는 듯한 풍성한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86년 8월 1일, 모차르트는 자신의 작품 목록에 이 곡을 "네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Eine Sonate auf dem klavier zu 4 Handen)"라고 기록했습니다. 같은 해 5월 <피가로의 결혼> 초연 직후의 극도로 왕성한 창작기에 해당하며, 불과 나흘 뒤인 8월 5일에는 '케겔슈타트' 삼중주 K.498이 완성되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부터 누나 난네를과 함께 4손 연탄을 즐겨 연주했으며, 빈 시절에는 친구인 식물학자 니콜라우스 요제프 폰 야킨의 딸 프란치스카 폰 야킨(1769-1850)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야킨 가문의 가정 음악회에서 자주 연주했습니다. 이 곡도 그러한 친밀한 음악적 교류의 산물로 여겨집니다. 도널드 프랜시스 토비는 이 연탄 소나타를 모차르트의 교향곡들과 나란히 자신의 저명한 《음악 분석 에세이》에 수록하였는데, 이는 피아노 연탄 작품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로 이 곡의 음악적 비중을 잘 보여줍니다.
카를 라이네케,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편곡 (1891경): 낭만주의 시대의 관행에 따라 선율 성부를 보강하고 저음역을 추가한 편곡
프란츠 안톤 호프마이스터, 현악 5중주 편곡 (1802경): 원곡의 교향적 성격을 반영하여 현악 앙상블로 편곡
리하르트 뒨저 & 베네딕트 알파르트, 피아노 4손과 목관 5중주 편곡: 원곡의 잠재된 관현악적 역량을 풀어내고자 피아노 연탄에 목관 5중주를 결합한 현대 편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