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하게 오보에와 클라리넷을 동시에 사용한 작품으로, 그가 피아노 협주곡에 사용한 가장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 편성입니다. 처음부터 대규모 작품으로 구상했음을 보여주듯, 자필 악보는 16단 오선지에 기보되어 있습니다. D단조 협주곡 K.466과 함께 모차르트의 유이한 단조 피아노 협주곡으로, K.466이 극적이고 오페라적인 성격이라면 이 작품은 보다 내면적이고 실내악적인 친밀함을 지닙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비극적인 분위기가 지배하며, 특히 피날레가 단조로 끝나는 점이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관악기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어 단순한 반주를 넘어 거의 협주적(concertante) 성격을 띠며, 피아노와 대등하게 대화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협주곡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K.492) 초연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완성되었습니다. 희극적인 오페라와 대조적으로 어두운 협주곡을 동시에 작업한 것에 대해, 음악학자 로버트 레빈은 협주곡이 희극 오페라를 작곡하는 동안 모차르트 창작성의 어두운 면을 표출하는 출구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제안합니다. 1786년 4월 초 빈의 부르크극장에서 모차르트 자신이 독주자로 초연했습니다. 자필 악보의 독주 파트는 많은 부분이 불완전하게 기보되어 있어, 모차르트가 연주 시 상당 부분을 즉흥 연주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악보에 빈번한 수정 흔적이 남아있어 작곡 당시 시간에 쫓기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베토벤은 이 협주곡을 듣고 "우리는 결코 저런 것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Op.37 (1800-1803): K.491의 영향을 받아 같은 조성으로 작곡, 1악장 도입부의 상승 음형과 주제 동기가 유사함
요하네스 브람스, 1악장 카덴차 WoO 15: 모차르트가 카덴차를 남기지 않아 브람스가 직접 작곡, 클라라 슈만에게 연주를 권유함
페루치오 부조니, 1악장 카덴차: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카덴차 작곡
가브리엘 포레, 1악장 카덴차: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카덴차 작곡
알프레트 슈니트케, 1악장 카덴차: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한 카덴차 작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