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 최초로 클라리넷을 편성에 포함한 작품입니다. 1778년 만하임에서 클라리넷의 효과에 감탄한 이래, 이 악기를 자신의 협주곡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첫 사례입니다. 당시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은 오보에를 대체하는 비교적 새로운 악기였습니다. 트럼펫과 팀파니는 2악장 안단테에서 침묵하여 목관과 현의 친밀한 음색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1악장(E♭장조, 4/4)은 놀라울 만큼 풍부한 선율 소재를 담고 있으며, 독주 피아노가 오케스트라가 제시한 주요 주제를 한 번도 연주하지 않는 독특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2악장(C단조, 3/8)은 모차르트가 피아노 협주곡의 느린 악장에서 변주곡 형식을 사용한 두 번째 사례로, 목관악기와의 대화 속에 깊은 감정이 펼쳐집니다. 3악장(6/8)은 론도 형식이며, 중간에 A♭장조·3/4박자의 안단티노 칸타빌레 삽화(47마디)가 등장하여 전혀 다른 세계로 청중을 데려갑니다. E♭장조 피아노 협주곡 K.271과 구조적 유사성을 보이며, 특히 3악장 론도 중간에 느린 삽화가 등장하는 구성이 같습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 안에서 피아노와 목관 5중주의 친밀한 실내악적 대화가 펼쳐지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85년 강림절(Advent) 시기에 열린 3회 예약 연주회 시리즈(구독자 120명)의 핵심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12월 16일 완성 당일 저녁, 모차르트는 카를 디터스도르프의 오라토리오 《에스터》 막간에 자신이 직접 연주하며 이 곡을 처음 무대에 올렸습니다. 일주일 뒤인 12월 23일 정식 예약 연주회에서 독립 작품으로 다시 공개되었고, 바로 이 자리에서 안단테 악장이 앙코르 요청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레오폴트는 1786년 1월 13일 딸 난네를에게 보낸 편지에서 "안단테가 다시 연주되어야 했다(드문 일이다)"라고 기록했습니다. 당시 느린 악장이 앙코르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 초연에 참여한 아일랜드 테너 마이클 켈리는 이 무렵 모차르트의 연주에 대해 "감정, 손가락의 빠르기, 특히 왼손의 탁월한 실력과 힘, 그리고 모듈레이션의 영감"이 인상적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협주곡의 배경에는 재정적 압박도 있었습니다. K.482 작곡을 시작한 1785년 11월, 모차르트는 출판업자 호프마이스터에게 "정말 절박하게 필요해서 그러니 약간의 돈만이라도 부탁드립니다"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호프마이스터가 피아노 4중주 K.478을 "너무 난해하다"는 이유로 거절한 직후 보낸 후속 편지였습니다. 같은 시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첫 페이지도 함께 작업 중이었으며, K.482는 이듬해 사순절에 완성된 K.488(A장조), K.491(C단조)과 함께 위대한 피아노 협주곡 3부작을 이룹니다. 자필 악보는 베를린 국립도서관(Staatsbibliothek zu Berlin)에 소장되어 있으며, 초판은 1799~1800년경 요한 안드레(Johann André)가 출판했습니다. 모차르트는 이 협주곡의 카덴차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아, 아우구스트 에버하르트 뮐러, 에른스트 루도르프, 카미유 생상스, 게오르크 슈만 등 후대 작곡가들이 카덴차를 제공했습니다.
아마데우스 (1984): 3악장이 밀로스 포먼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에서 사용됨 — 이반 모라벡(피아노), 네빌 마리너 지휘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