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E♭장조로 쓰인 6~7분 길이의 단악장 칸타타입니다. 합창을 곁들인 테너 아리아로 환하게 문을 연 뒤, 사색하듯 가라앉는 레치타티보를 지나, 다시 합창과 함께 고양된 아리아로 기쁨에 차 맺습니다. 끊김 없이 하나로 이어지지만 안쪽에는 밝음에서 그늘로, 다시 환희로 돌아오는 정서의 곡선이 또렷합니다. 플랫 세 개를 지닌 E♭장조는 예부터 프리메이슨과 가까운 조성으로 여겨졌고, 가볍고 투명한 관악의 색채가 테너의 노래를 감싸며 의식의 분위기를 빚습니다. 진지한 격식과 개인적인 따뜻함이 한자리에 놓인 점이 이 작은 곡의 매력입니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프리메이슨에 입회한 직후 남긴 첫 무렵의 작품 가운데 하나로, 훗날 「마술피리」로 이어지는 그의 프리메이슨 음악 어법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자리이기도 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칸타타는 빈 프리메이슨 모임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자연과학자 이그나츠 폰 보른을 기리기 위해 쓰였습니다. 그가 학문적 업적으로 황제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은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 올린 곡으로, 단순한 의식음악을 넘어 한 사람을 향한 헌사의 성격을 띱니다. 폰 보른은 훗날 「마술피리」의 현인 자라스트로의 모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가사는 프란츠 페트란이 썼고, 초연은 1785년 4월 빈의 한 프리메이슨 모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모차르트 자신이 막 형제의 일원이 된 시점이라, 곡에는 새로 받아들여진 사람의 들뜬 마음과 모임을 향한 존경이 함께 배어 있습니다. 첫 출판 시점에 대해서는 기록에 따라 차이가 있어 한 해를 못 박기는 어렵지만, 빈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악보가 세상에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