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여섯 곡 모두 콩트르당스의 전형적 짜임을 따라 2/4박자의 짧은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장조의 첫 곡이 가장 길게 이어지고(약 2분), 두세 번째 곡으로 갈수록 더 짧고 또렷한 마디 구조로 좁혀지면서, 마지막 F장조의 6번이 다시 한 호흡 길게 마무리하는 곡 흐름이 한 세트로 짜여 있습니다. 편성은 두 오보에와 두 호른, 그리고 두 바이올린·첼로·콘트라베이스만 받쳐 주는 작은 무도회 악단입니다. 비올라 파트가 빠져 있는 점이 모차르트 시대 빈의 무도회 악단 관습이고, 이런 가벼운 5성부 짜임이 이 여섯 곡에 특유의 산뜻한 음향을 줍니다. 황실 실내 작곡가 임명(1787년 12월) 이전에 쓰인 무곡이라, 황실 위촉이 아닌 사적인 무도회나 살롱을 위한 음악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모차르트가 1788년부터 매년 카니발 시즌마다 줄지어 적게 되는 황실 무도회용 무곡들의 한 단계 앞쪽에 놓이는 작품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84년은 모차르트가 빈에서 자유 음악가로 가장 활발히 움직이던 시기입니다. 그해 2월 9일에 그는 자기 자필 작품 목록인 〈Verzeichnüss aller meiner Werke〉를 시작했고, 같은 해 봄·가을 사이에 피아노 협주곡 14번부터 19번(K.449·450·451·453·456·459)을 잇따라 적어 내려갑니다. K.462가 정확히 그해 어느 시점에 쓰였는지는 자필 악보에 날짜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자필 악보는 현재 시카고의 뉴베리 도서관(Newberry Library)에 보관되어 있고, 표지에 적힌 1784라는 연도만이 작곡 시점의 단서로 남아 있습니다. 여섯 곡짜리 모음은 모차르트의 생전에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1789년에 빈의 출판사 아르타리아(Artaria)가 피아노 편곡판을 처음 펴냈고, 1802년에는 앙드레(André)가 파트보 형태로 정식 출판했습니다. 오케스트라 원전이 모음 전체로 정리되어 인쇄된 것은 1882년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의 모차르트 전집(Mozarts Werke, 시리즈 XI 17번)이며, 편집은 베토벤 연구로 잘 알려진 구스타프 노테봄(Gustav Nottebohm)이 맡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