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전체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아노 협주곡의 영향을 받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1악장은 느린 서주부(Largo, E♭장조)로 시작하여 활기찬 알레그로 모데라토로 이어지는 소나타 형식입니다. 2악장 라르게토(B♭장조, 3/8박자)는 서정적인 선율이 펼쳐지는 느린 악장으로, 특히 바순과 호른에게 감동적인 선율이 주어집니다. 3악장 알레그레토는 5부 론도(A-B-A-C-A) 형식으로, 특이하게도 다섯 악기 모두가 참여하는 카덴차가 등장합니다. 모차르트는 관악기 각각의 단일 편성이라는 제약 속에서 음색 배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제를 작은 모티프로 쉽게 쪼갤 수 있도록 구성했고, 몇 마디마다 악기 조합을 바꾸며 끊임없이 새로운 음색을 만들어냈습니다. 흥미롭게도 3악장의 엔딩 일부가 후대에 다른 사람의 손으로 변조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모차르트 자필 악보가 보존된 덕분에 위작 부분을 확인하고 원본대로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모차르트는 1784년 3월 30일 자신의 작품 목록에 이 5중주를 기록했고, 이틀 뒤인 4월 1일 빈의 부르크극장에서 본인이 피아노를 맡아 초연했습니다. 1784년은 모차르트가 유례없이 바쁜 해였습니다. 그해에만 4번의 예약 연주회와 18번의 귀족 살롱 연주회를 열었고, 피아노 협주곡만 6곡을 작곡했습니다. 이 5중주의 피아노 파트에서도 협주곡에 대한 그의 집중이 엿보입니다. 초연 후 약 열흘이 지난 4월 10일, 모차르트는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편지를 보내 "이것은 제가 평생 쓴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당신도 들으셨으면, 그리고 얼마나 아름답게 연주되었는지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솔직히 말하면 연주가 끝날 무렵에는 지쳐버렸지만, 청중은 조금도 피로해하지 않았다는 것은 저에게 적지 않은 영광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자평에 인색하던 모차르트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강한 자부심의 표현입니다. 자필 악보는 현재 파리 프랑스 국립도서관(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에 소장되어 있으며, 1794년경 빈 아르타리아(Artaria)에서 피아노 4중주 편곡으로 먼저 출판된 뒤 1800년에야 원본 편성 그대로 출판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훗날 베토벤이 1796년에 작곡한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5중주 Op.16에 직접적인 영감을 주었으며, 두 작품은 같은 조성과 편성, 3악장 구성을 공유합니다.
베토벤: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5중주 E♭장조 Op.16 (1796) — 동일한 편성·조성·3악장 구조로 작곡된 명백한 오마주
Jean Françaix: K.452를 논넷(9중주)으로 편곡 (1995) — 피아노 파트를 현악기로 분산 편성하여 재해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