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이 협주곡은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들 중 유일하게 오보에 대신 클라리넷을 사용한 작품입니다. 이러한 편성은 더욱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만들어내며, 특히 가운데 로만체 악장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집니다. 전통적인 3악장 형식을 따르며, 모차르트의 다른 호른 협주곡들에 비해 독주 호른의 음역이 약간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는 당시 로이트게프의 연주 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다소 쇠퇴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추럴 호른의 다양한 기법을 요구하는 기교적인 작품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협주곡의 작곡 시기는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자필 악보에 1783년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지만, 이는 후에 출판사 요한 안톤 안드레가 기입한 것입니다. 앨런 타이슨의 종이 분석과 볼프강 플라트의 필적 연구에 따르면, 악보에 사용된 종이가 《돈 조반니》(1787)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학계에서는 로만체 악장이 1783년경 독립된 선물로 먼저 작곡되었고, 1악장과 3악장은 1787년에 추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자필 악보는 일반적인 순서와 달리 2악장(로만체)부터 시작하여 3악장, 그리고 마지막에 1악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모차르트가 먼저 중간 악장과 피날레를 작곡한 뒤 나중에 1악장을 추가했음을 시사합니다. 모차르트는 악보 곳곳에서 친구 로이트게프를 장난스럽게 언급했습니다. 피날레에서 일반적으로 "Solo"라고 표기되는 부분에 두 번이나 "Leutgeb"이라고 적어 넣었습니다. 이 협주곡은 우정의 표시로 작곡되었기 때문인지, 모차르트는 자신의 작품 목록에 등재하지 않았습니다. 자필 악보는 현재 런던 대영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