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F장조의 단일 악장 소품으로, 두 소프라노와 베이스가 짧은 3중창을 이루고 바셋호른 세 대가 그 아래를 받칩니다. 화려한 기교나 극적인 전개보다, 세 목소리가 나란히 어우러지며 만드는 온화한 울림이 곡의 중심입니다. 편성 자체가 이 곡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바셋호른은 클라리넷보다 낮은 음역까지 내려가는 어둡고 벨벳 같은 음색을 지녀, 밤의 노래라는 뜻의 ‘노투르노’라는 이름에 걸맞은 은은한 배경을 깔아 줍니다. 무대가 아니라 가까운 살롱에서 촛불을 사이에 두고 부르기 알맞은 크기로 다듬어진, 전형적인 저녁 음악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노래는 빈의 식물학자 니콜라우스 요제프 폰 자캥의 가족을 위해 태어났습니다. 자캥가의 자녀들은 모차르트의 가까운 벗이었고, 음악과 놀이가 어우러진 그 집의 저녁 모임에서 함께 부를 노래로 여섯 곡의 노투르노가 만들어졌습니다. 세 성부에 바셋호른 세 대라는 남다른 편성도, 그 자리에 모인 사람과 악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곡에는 저작을 둘러싼 오랜 논쟁이 따라붙습니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뒤 아내 콘스탄체는 남편이 반주 악기 부분만 썼고 노래하는 성부는 제자였던 고트프리트 폰 자캥이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남아 있는 자료를 살핀 학자들 사이에는 여섯 곡 가운데 몇 곡은 성악 성부까지 모차르트의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이 곡의 진위는 지금도 매듭지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2024년 새로 나온 쾨헬 목록은 이 곡을 진위가 분명치 않은 작품을 모은 부록(Anh. A 47/01)으로 옮기고, 작곡자를 자캥으로, 모차르트를 편곡자로 적어 두었습니다. 작곡 시기도 열려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여섯 노투르노 가운데 마지막 한 곡만 자신의 작품 목록에 적어 두었을 뿐이어서, 이 곡의 정확한 연도는 종이 연구가 가리키는 1783년 무렵과 전통적으로 전해 온 1786–87년 사이에서 엇갈립니다. 이탈리아어 가사를 누가 썼는지도 이 곡에 한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같은 모음의 다른 노래들이 대개 궁정시인 메타스타시오의 시를 쓴 것과 대비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