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F장조로 된 한 곡짜리 희극 아리아입니다. 노래는 남자들이란 틈만 나면 군것질하듯 한눈을 판다고 꼬집으며, 그러니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짧고 친근한 선율에 실린 이 경고는 진지한 훈계라기보다 무대 위 인물이 객석을 향해 던지는 농담에 가깝습니다. 자필 악보를 보면 모차르트는 오보에 2대, 호른 2대, 현악기, 그리고 베이스 독창까지 들어갈 총보의 틀을 다 짜 두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음표를 채운 것은 성악 선율과 맨 아래 베이스 성부 정도이고, 관악기와 바이올린 단은 거의 비어 있습니다. 노래의 뼈대만 남은 셈이라, 연주되는 소리는 누가 반주를 채웠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오늘날 베이스나 바리톤이 관현악과 함께 부르는 녹음은 파울 발터 퓌르스트, 프란츠 바이어 등이 반주를 보완한 판본을 씁니다. 한편 선율이 쉽고 길이가 짧아 피아노 반주 가곡으로 불리는 일도 많아서, 원래 베이스를 위해 쓴 노래를 소프라노가 부르는 녹음이 오히려 더 흔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곡의 자필 악보는 독일 코부르크 성채 미술관에 남아 있습니다. 악보 속 성악 단 앞에는 ‘바르문트(Wahrmund)’라는 배역 이름이 적혀 있는데, 이는 이 노래가 독립된 연주회용 아리아가 아니라 어떤 독일어 무대 작품의 한 인물을 위해 쓰였다는 표시입니다. 그 작품이 무엇이었는지, 누가 가사를 썼는지, 누가 의뢰했는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초연 기록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같은 해 모차르트는 테너를 위한 독일어 아리아 〈천 마리 용을 뚫고 가야 한다 해도〉 K.435도 쓰다 말았습니다. 성격이 비슷한 두 단편은 자필 악보가 함께 코부르크에 있고,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필사본에서도 한 권으로 묶여 전해집니다. 미완성 관현악 아리아였던 이 곡이 세상에 처음 나온 모습은 피아노 반주 가곡이었습니다. 1799년 라이프치히의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이 서른 곡의 가곡을 모은 모차르트 작품집 제5권에 이 노래를 실었고, 1800년에 나온 가곡집 제2집에는 3번 〈경고(Warnung)〉라는 제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제목은 모차르트가 붙인 것이 아니라 후대 필사본에 다른 사람이 적어 넣은 것인데, 지금도 이 곡은 〈경고〉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립니다. 1885년에는 구 모차르트 전집의 보유편에 실렸습니다.
괴페르트, 관악 합주 편곡 (1806): 하르모니(관악 합주)용으로 편곡해 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