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가 하이든의 Op.33 현악 4중주에 깊은 감명을 받고, 약 2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6곡의 현악 4중주(K.387~K.465) 중 첫 작품입니다. 1785년 빈에서 작품번호 10으로 아르타리아 출판사를 통해 출판되었습니다. 하이든이 개척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네 악기가 주제 전개에 동등하게 참여하는 대화적 기법—을 흡수하면서도, 모차르트 특유의 풍부한 반음계법과 대담한 조성 탐색이 더해져 독자적인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전음계적 패시지와 반음계적 패시지의 지속적인 대비가 이 작품의 핵심적인 특징입니다. 피날레에서 보여주는 정교한 4성 대위법은 모차르트의 23곡 현악 4중주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야심적인 시도로 평가받으며, 6년 뒤 주피터 교향곡 피날레의 대위법적 클라이맥스를 예견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모차르트는 자필 악보 표지에 "li 31 di decembre 1782 in vienna"라고 적어, 1782년의 마지막 날에 이 작품을 완성했음을 기록했습니다. 빈에 정착한 지 약 1년 반, 하이든의 혁신적인 Op.33에 자극을 받아 시작한 새로운 도전의 첫 결실이었습니다. 1785년 1월 15일과 2월 12일, 모차르트는 자신의 빈 자택에서 하이든을 초대하여 이 6곡의 4중주를 직접 연주했습니다. 이 연주를 들은 하이든은 레오폴트 모차르트에게 "신 앞에서, 그리고 정직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건대, 당신의 아드님은 제가 직접 만났거나 이름을 들어본 작곡가 중 가장 위대한 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레오폴트는 이 찬사를 1785년 2월 16일자 편지에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자필 악보는 현재 영국 국립도서관(British Library, Add. MS 37763)에 하이든 4중주 6곡 전체와 함께 소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뉴욕 모건 도서관(Morgan Library, Cary 37)에는 베토벤이 1790년대에 이 곡 피날레의 마지막 53마디를 직접 필사한 사본이 남아 있어, 이 작품의 대위법이 후대 작곡가에게도 깊은 연구 대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