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레치타티보 없이 아리아 한 곡으로 이루어진 짧은 작품입니다. 가사 두 절을 같은 선율에 실어 부르는 유절 형식이어서, 극적인 오페라 아리아보다는 정성 들여 다듬은 가곡에 가깝게 들립니다. 독일어 가사를 쓴 사람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반주는 현악에 플루트, 오보에, 바순을 하나씩만 더했습니다. 호른이나 트럼펫이 없는 대신 세 관악기가 저마다 독주 악기처럼 나서서, 노래가 쉬어 가는 틈마다 짧은 대답을 건넵니다. 소리가 가볍고 맑게 퍼지고, 목소리는 늘 앞에 또렷이 섭니다. 화려한 기교를 늘어놓기보다 우아하고 담백한 선율로 감사의 말을 전하는 데 집중한 곡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알로이지아 베버는 모차르트가 만하임에 머물던 1777~1778년 무렵 노래를 가르치며 사랑하게 된 가수입니다. 모차르트는 그녀를 위해 연습용 아리아까지 써 주었지만 그 마음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녀는 빈의 독일어 징슈필 무대에 섰고, 1780년 배우 요제프 랑에와 결혼했습니다. 이 아리아를 쓴 1782년 4월, 모차르트는 그녀의 동생 콘스탄체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해 8월에 결혼했고, 한때 사랑을 고백했던 알로이지아는 모차르트의 처형이 되었습니다. 동생과 결혼하기 넉 달쯤 전에 언니를 위해 쓴 감사의 노래입니다. 같은 해 알로이지아는 부르크테아터로 옮겨 이탈리아 오페라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곡은 그 무렵 그녀가 정든 청중에게 건넨 작별 인사로 소개되지만, 처음 부른 날짜와 장소는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모차르트는 그 뒤에도 처형을 위해 〈Vorrei spiegarvi, oh Dio!〉 K.418 같은 아리아를 계속 썼고, 그녀는 1788년 빈에서 처음 올린 〈돈 조반니〉에서 돈나 안나를 불렀습니다. 모차르트의 자필 악보는 지금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엘론스키 도서관에 있습니다. 출판업자 앙드레 가문을 거쳐 베를린의 프로이센 국립도서관에 들어갔다가, 제2차 세계대전 뒤 폴란드로 옮겨진 악보 묶음에 속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