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빠른 악장 둘 사이에 느린 악장을 끼운 세 악장 구성이며, 세 악장 모두 소나타 형식 계열로 짜여 있고 끝머리에 짧은 코다가 붙습니다. 초기 작품다운 단정한 틀 안에서, 두 연주자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과제를 풀어 갑니다. 가장 눈여겨볼 지점은 프리모와 세컨도의 관계입니다. 높은 음역과 낮은 음역을 기계적으로 나누는 대신 같은 선율 동기를 두 사람이 번갈아 꺼내 들며 대화하듯 진행하고, 빠른 악장에서는 질주하는 패시지를 나눠 맡아 건반 하나에서 오케스트라에 가까운 두께를 끌어냅니다. 초판 표지에는 하프시코드 또는 포르테피아노를 위한 작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옛 악기와 새 악기가 공존하던 시절, 가정 연주와 교습을 두루 겨냥해 쓰인 곡이라는 사실이 표지에서부터 드러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모차르트 남매는 1764년 유럽 여행 시절부터 공개 무대에서 건반 하나를 나눠 연주해 온 콤비였습니다. 잘츠부르크를 찾은 영국 외교관 루이 드 비스므가 1772년 음악사가 찰스 버니에게 보낸 편지에 「그와 그의 누나는 같은 하프시코드에서 함께 연주할 수 있다」는 목격담을 남겼을 만큼, 네 손 연주는 이 집안의 일상이었습니다. 이 소나타는 그 일상에서 태어난 작품입니다. 출판은 작곡보다 아홉 해 늦었습니다. 1783년 빈의 아르타리아가 K.381과 묶어 「네 손을 위한 두 개의 소나타」라는 제목으로 펴냈는데, 가정용 연탄 악보 시장이 형성되던 초기의 대표 출판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자필 악보는 런던 영국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한동안 문헌들은 이 곡을 1780년 무렵 작품으로 분류했습니다. 이후 자필 악보 연구를 거치며 작곡 시기가 1774년 봄으로 앞당겨졌고, 지금은 잘츠부르크 시절의 초기 네 손 소나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가스파르 카사도, 첼로와 피아노 편곡: 스페인 첼리스트 카사도가 전곡을 첼로와 피아노 이중주로 옮겨 출판했습니다.
윌리엄 토머스 베스트, 오르간 편곡: 2악장 아다지오를 오르간 독주용으로 옮긴 악보가 출판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