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진 작품입니다. 전통적인 소나타는 첫 악장에 소나타 형식의 알레그로를 배치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 작품은 어느 악장에서도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1악장은 시칠리아나 풍의 주제와 6개의 변주, 2악장은 미뉴에트와 트리오, 3악장은 터키풍의 론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악장 '알라 투르카'는 18세기 후반 빈에서 유행했던 터키 군악대(예니체리) 스타일을 모방한 것으로, 전년도에 초연된 징슈필 《후궁으로부터의 탈출》에서도 이미 활용된 바 있습니다. 낮은 음역의 아르페지오가 터키 북을, 반복되는 장식음이 심벌즈를 연상시킵니다. 전 악장이 A장조 또는 A단조로 쓰인 동조성 소나타로, 조성적 통일감이 작품 전체를 관통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정확한 작곡 시기와 장소는 불분명하나, 현재 학계에서는 1783년 빈 또는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그해 여름 모차르트 부부가 잘츠부르크를 방문했을 때 작곡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 소나타는 K.330, K.332와 함께 1784년 빈의 아르타리아 출판사에서 Opus 6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모차르트가 생전에 출판을 미룬 이유는 다른 연주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여 수익을 잃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2014년 부다페스트 국립 세체니 도서관에서 발라즈 미쿠시 박사가 이 소나타의 자필 악보 4페이지를 발견하여 음악계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재단에 보관된 마지막 악장의 마지막 페이지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자필 악보는 기존 판본과 다른 리듬 및 음표가 발견되어, 헨레 출판사에서 새로운 원전판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필 악보가 헝가리에서 발견된 것은, 모차르트의 빈 예약 연주회에 참석하거나 개인 연주를 의뢰했던 헝가리 귀족이 기념품으로 취득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볼로도스, 《터키 행진곡 편곡》 (1996): 아르카디 볼로도스가 화려한 기교로 재편곡한 버전으로 앙코르 레퍼토리로 인기
호로비츠, 《터키 행진곡 편곡》: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편곡한 화려한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