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전통적인 저녁기도 형식에 따라 다섯 편의 시편 찬가와 마니피캇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잘츠부르크 교회 음악의 관행에 따라 비올라가 편성에서 제외되어 있으며, 트롬본 3대는 합창의 하성부를 그대로 따라가는 콜라 파르테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고교회 양식(stile antico)의 엄격한 대위법과 현대적인 호모포닉 기법의 대비입니다. 제4곡 '라우다테 푸에리'는 독창자 없이 합창만으로 진행되며, 카논으로 시작하여 모방 대위법과 호모포닉 합창이 교차하는 stile antico 양식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 엄숙한 대위법 직후에 등장하는 제5곡 '라우다테 도미눔'은 오르간 반주 위에 소프라노 독창이 유려하게 펼쳐지는 아리아로, 두 악장 사이의 극적 대비가 작품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조성 설계도 주목할 만합니다. C장조로 시작하여 E단조, B♭장조, F장조, A장조를 거쳐 다시 C장조로 돌아오는 구성은, 악장 사이에 삽입되는 성가 안티폰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의도된 것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콜로레도 대주교의 잘츠부르크 궁정에서 오르가니스트로 근무하던 시기에 작곡된 작품입니다. 제목의 '데 도미니카(de Dominica)'는 일요일 전례에서의 사용을 뜻하며, 교회력에서 특정 축일이 지정되지 않은 일반 주일에 연주되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이 작품을 대관식 미사 K.317과 같은 해인 1779년에 작곡했으며, 스스로 높이 평가했습니다. 1781년 빈으로 이주한 뒤에도 잊지 않고, 1783년 3월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이 작품과 자매작 K.339의 사본을 보내달라고 편지를 썼습니다. 당시 바흐와 헨델의 대위법 작품을 소개해주던 고트프리트 판 스비텐 남작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초판은 모차르트 사후 한참 뒤인 1828년에 빈의 출판사 아르타리아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브라이트코프 출판사가 1820년경 일부 악장을 독일어 텍스트로 편곡하여 "Herr, auf den wir schauen"이라는 칸타타 형태로 출판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