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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티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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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9번 D장조 "Posthorn"
K.320
관현악곡
1779.8.3

세레나데 9번 D장조 "Posthorn"

Serenade No. 9 in D major "Posthorn"

잘츠부르크 대학교 종강 의식 "피날무지크(Finalmusik)"를 위해 1779년 여름에 적어 둔 7악장 약 45분짜리 대형 세레나데입니다. 두 번째 미뉴에트의 두 번째 트리오에서 우편마차 호른(Posthorn)이 단 한 자락 떠 있는 진짜 신호음을 불어 올리는 자리가 있어, 그 한 호흡이 작품 전체의 별명을 만들었습니다 — 떠나는 학생들에게 다음 마차가 곧 도착한다는 시대의 신호이기도 했습니다.

작곡 장소

잘츠부르크

작곡 일자

1779.8.3

악장 수

7악장

악기 편성

플루트 2(피콜로 1), 오보에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우편마차 호른, 팀파니, 현악

추가 카탈로그 번호

1판:K.320
6판:K.320
악보

작품 설명

D장조, 약 45분, 7악장 —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 시기에 적어 둔 세레나데 중 가장 늦고 가장 큰 작품입니다. 보통 세레나데가 5~6악장으로 끝나는 데 비해 이 곡은 일곱 자리를 펼쳐 두고, 그 한가운데에 3·4악장(콘체르탄테와 론도)을 별도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같은 소품 한 쌍으로 끼워 넣은 짜임새가 인상적입니다. 악기 편성은 세레나데로서 이례적으로 크고 정밀합니다. 플루트와 오보에가 같은 자리에 함께 앉고(같은 연주자가 번갈아 부는 자리가 아닌, 별도 자리로 동시에 울리는 방식), 트럼펫과 팀파니가 들어와 있고, 무엇보다 6악장 두 번째 트리오에만 등장하는 우편마차 호른(Posthorn)이 단 한 자락의 신호음으로 자리 잡습니다. 3·4악장의 콘체르탄테 자리에서는 플루트·오보에·바순(혹은 자료에 따라 바이올린)이 한 자리씩 떠올라 독주를 펼쳐 둡니다. 자필악보는 베를린 국립도서관(Staatsbibliothek zu Berlin)에 보관되어 있으며, 모차르트 사후 약 13년이 지난 1792년 무렵 오펜바흐의 요한 안드레(Johann André) 출판사가 초판을 펴냈습니다. 초판은 한때 “Op.22 Sinfonie”로 표기되어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본래 야외 의식용 음악이었기 때문에 행진곡 K.335 No.1(D장조)이 도착·퇴장 신호로 함께 연주된 것으로 보이며, 오늘날 콘서트장에서는 K.335가 빠진 7악장만 단독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잘츠부르크 대학교에는 매년 8월 종강 무렵 “피날무지크(Finalmusik)” 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졸업·진급을 앞둔 학생들이 학장과 후원자에게 감사 인사로 거리에서 야외 세레나데를 연주하던 자리로, 학생들은 보통 두 차례 — 대학 안뜰에서 한 번, 그 다음 후원자 저택 앞으로 행진해 가서 또 한 번 — 같은 곡을 풀어 두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이 자리를 위해 1773년부터 매년 비슷한 D장조 대형 세레나데를 적어 두었는데, K.320은 그 일련의 마지막이자 가장 야심찬 자리입니다. 자필악보 표지에 모차르트는 “Finalmusik 1779”라는 작은 메모를 남겨 두었고, 1779년 8월 3일이라는 작곡 완료 일자도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해 종강은 8월 5일 또는 9일경으로 추정되며,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직(연봉 450굴덴)을 맡은 직후의 마지막 큰 야외 자리로 이 작품을 적어 두었습니다 — 이듬해 〈이도메네오〉 작곡 의뢰가 들어오고, 그 다음 해(1781)에는 콜로레도 대주교와 결별하고 빈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즉 K.320은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 시기에 마지막으로 풀어 둔 세레나데이자, 잘츠부르크식 야외 의식 음악의 한 시대를 닫는 자리입니다. 별명 “Posthorn”의 출처는 6악장 두 번째 트리오입니다. 18세기 잘츠부르크에서 우편마차(Postkutsche)는 오늘날의 시외버스에 해당했고, 마부는 손에 든 작은 신호 호른(Posthorn)으로 마을마다 도착·출발을 알렸습니다 — F장조 1옥타브 자연 음렬만 부는 단순한 신호 악기입니다. 모차르트는 이 일상의 소리를 그대로 가져와 트리오 한 자락에 그대로 박아 넣었고, 자리에 모인 학생들에게는 “이제 곧 떠나는 마차가 온다”는 시대의 농담이자 작별 인사로 들렸을 자리입니다. 신호 호른은 작품 전체에서 단 이 한 자락 — 두 번째 트리오 — 에만 등장하고 다른 어떤 자리에서도 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같은 D장조의 행진곡 K.335 No.1(아마도 K.335 No.2까지)이 이 세레나데와 함께 적힌 것으로 보이며, 학생들의 행진 도착·퇴장 신호 음악으로 짝지어 연주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날 일부 지휘자(특히 하르농쿠르)는 이 행진곡을 세레나데 앞뒤로 다시 붙여 1779년의 야외 자리를 재현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살롱 이야기

1
볼볼피·2026년 5월 16일

18세기 잘츠부르크에서 우편마차가 마을에 들어올 때 마부가 손에 든 신호용 작은 호른을 불었다고 해요. 오늘날 시외버스가 정류장에서 "지금 떠납니다" 하고 안내방송을 하는 것과 비슷한, 그저 일상의 신호음이었거든요. 모차르트는 이 흔한 소리를 자기 세레나데 안에 슬쩍 박아 두었답니다. 바로 K.320 〈포스트호른〉 세레나데 6악장 두 번째 트리오예요. 합주가 부드럽게 가라앉아 있다가 어디선가 신호 호른이 떠올라 자연 음렬 그대로의 짧은 한 자락을 불고는 사라지죠. 다른 어떤 자리에서도 다시 등장하지 않는, 정말 단 한 호흡뿐이랍니다. 이 곡이 쓰인 자리가 의미심장한데요. 1779년 8월, 잘츠부르크 대학교의 종강 의식 "피날무지크(Finalmusik)"를 위해 적은 곡이거든요. 졸업과 진급을 앞둔 학생들이 학장과 후원자에게 감사 인사로 거리에서 연주하던 자리였답니다. 그리고 의식이 끝나면 떠나는 학생들을 데리러 곧 우편마차가 도착하는 거죠. 음악 한가운데 박힌 신호 호른은 그러니까 "곧 너희를 데려갈 마차가 온다"는 시대의 작별 인사였던 셈이에요. 6악장 두 번째 트리오에서 호른이 처음 떠오르는 그 순간을 기다려 보세요. 합주 전체가 한 발 물러나고 신호 호른 하나가 멀리서 다가오듯 떠오르는 그 한 호흡.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 시기에 마지막으로 풀어 둔 세레나데에, 그가 곧 떠날 도시의 가장 일상적인 소리를 들으실 수 있어요 :)

음악 감상
7곡

1악장: 아다지오 마에스토소 –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I. Adagio maestoso – Allegro con spirito

D장조, 4/4박자. 트럼펫과 팀파니가 받쳐 주는 장중한 아다지오 서주가 길게 펼쳐진 뒤, 4/4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로 본 자리가 열립니다. 본격적인 자리는 명료한 소나타 형식 — 두 개의 주제가 또렷하게 대비되고, 발전부에서는 첫 주제의 동기 한 토막을 가져와 호른과 트럼펫 사이로 주고받습니다. 야외 의식의 첫 자리답게 합주 전체가 한 호흡으로 울리는 광대한 음향이 특징입니다. 플루트와 오보에가 별도 자리로 함께 떠 있어 위쪽 음역의 두께가 두텁고, 트럼펫·팀파니의 축제적 신호가 D장조의 밝은 톤을 처음부터 못박아 둡니다.

2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II. Menuetto. Allegretto

D장조 3/4박자의 미뉴에트입니다. 본 미뉴에트 주제는 합주 전체가 또렷한 발걸음으로 행진하듯 진행하고, 트리오에서는 D단조로 잠시 색이 어두워졌다가 다시 주요 자리로 돌아옵니다. 이 자리는 본격적인 무도 자리가 아니라 야외 의식의 "공식적인 인사" 같은 자리로 기능합니다 — 즉 본 미뉴에트가 곧 학생·후원자 사이의 공식 안부 인사이고, 트리오의 단조 색채는 그 인사 사이의 잠깐의 사적인 음영입니다.

3악장: 콘체르탄테. 안단테 그라치오소

III. Concertante. Andante grazioso

G장조, 6/8박자. 작품 전체에서 가장 사적인 자리로, 플루트·오보에·바순(자료에 따라 바이올린까지) 솔리스트 한 줄이 합주 앞으로 떠올라 노래하는 콘체르탄테 자리입니다. 사실상 이 한 악장만 따로 떼어 두면 단독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같은 소품이 됩니다. 부드러운 6/8박의 흐름 위에서 각 솔리스트가 짧은 모티프를 번갈아 주고받고, 합주는 가벼운 반주로 물러서 있습니다. G장조라는 부드러운 조성과 안단테 그라치오소라는 빠르기 표기 자체가 야외의 광채에서 잠시 빠져나와 살롱 음악의 정중함으로 들어서는 자리임을 알려 줍니다.

4악장: 론도.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IV. Rondeau. Allegro ma non troppo

G장조, 2/4박자. 3악장의 콘체르탄테 자리를 그대로 이어받아, 같은 솔리스트 군이 다시 한 번 앞으로 떠올라 펼치는 론도 피날레입니다. 즉 3·4악장은 한 짝의 콘체르탄테 — 안단테 + 론도 — 로 짜여 있어, 작품 안의 작품 같은 구조를 이룹니다. 론도 주제는 가볍게 뛰어다니는 G장조의 명랑한 자리로, 합주와 솔리스트들이 주제와 에피소드를 주고받습니다. 외피는 야외 세레나데지만 짜임새는 영락없는 협주곡 피날레 — 모차르트는 야외 자리 한가운데에 무대용 협주곡 한 쌍을 슬쩍 끼워 둔 셈입니다.

5악장: 안단티노

V. Andantino

D단조, 2/4박자. 작품 일곱 자리 중 유일한 단조 악장이자 가장 어두운 자리입니다. 트럼펫·팀파니는 잠시 자리를 비우고, 현악과 목관만 남아 어두운 행진곡 같은 한 호흡을 풀어 둡니다. 3·4악장의 살롱 자리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갑자기 자리 전체가 그늘로 옮겨 가는 듯한 음역 변화가 인상적입니다. 야외 의식의 광채 한가운데에 학생들의 작별 — 잘츠부르크를 떠나는 마음 — 같은 사적인 그늘 한 자락이 슬며시 놓여 있는 셈입니다.

6악장: 미뉴에트 (트리오 1, 트리오 2 — 포스트호른)

VI. Menuetto (with Trio 1 and Trio 2 — Posthorn)

D장조, 3/4박자. 합주 전체로 펼친 큰 미뉴에트와 그 사이에 끼인 두 개의 트리오로 이루어진 자리입니다. 본 미뉴에트가 한 번 흐른 뒤, 트리오 1에서는 가벼운 목관(특히 플루트와 피콜로)이 앞으로 떠오릅니다. 다시 본 미뉴에트가 돌아오고, 그 다음 트리오 2 — 이 작품의 별명이 시작된 자리 — 가 옵니다. 트리오 2에서는 우편마차 호른(Posthorn)이 처음으로, 그리고 작품 전체에서 단 한 번 등장합니다. F장조 자연 음렬만 부는 신호 악기 그대로의 짧은 음형(파-라-도-파… 같은 단순한 신호음)이 합주 사이로 떠올라, 학생들에게 "곧 떠나는 마차가 온다"는 시대의 신호를 그대로 전합니다. 신호음이 끝나면 다시 본 미뉴에트로 돌아와 자리를 마칩니다.

7악장: 피날레. 프레스토

VII. Finale. Presto

D장조, 2/2박자(알라 브레베)의 프레스토 피날레. 합주 전체가 다시 모이고 트럼펫·팀파니가 돌아와, 작품 첫 자리의 광채를 그대로 다시 가져옵니다. 짜임새는 소나타 형식에 가까운 빠른 자리로, 첫 주제는 활기찬 8분음 패시지로 곧장 달리듯 진행하고, 부주제에서는 잠시 부드러운 호흡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본 자리로 돌아옵니다. 야외 의식의 마지막 인사에 어울리는 짧고 화려한 결말 — 학생들의 행진 퇴장과 짝지어 연주되었을 자리입니다. 작품 전체의 약 45분 호흡을 D장조의 명료한 광채로 마무리합니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References
  1. [1]
    Wikipedia - Serenade No. 9 (Mozart) — 작곡일(1779-08-03), 잘츠부르크 대학 Finalmusik 배경, 7악장 구성, 6악장 트리오 2의 포스트호른 별명 유래
  2. [2]
    IMSLP - Serenade in D major, K.320 — 편성(플루트 2/피콜로/오보에 2/바순 2/호른 2/트럼펫 2/포스트호른/팀파니/현악), 1792년경 André 초판 정보, 자필악보 베를린 국립도서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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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