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이 미사곡은 키리에, 글로리아, 크레도, 상투스, 베네딕투스, 아뉴스 데이의 전통적인 6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연주 시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관현악 편성과 각 악장의 서주, 글로리아와 크레도의 개별적인 인토네이션 설정 등으로 인해 '미사 롱가'(장엄미사)로 분류됩니다. 모차르트는 당시 잘츠부르크 궁정의 새 직책을 맡아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이 미사의 규모와 악기 편성은 결코 겸손하지 않은 야심찬 면모를 드러냅니다. 특히 아뉴스 데이의 소프라노 독창은 모차르트 빈 이전 시기의 가장 뛰어난 성악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79년 1월, 파리와 만하임에서 18개월간 헛된 구직 활동을 마치고 잘츠부르크로 돌아온 모차르트는 아버지 레오폴트의 도움으로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궁정 오르가니스트 겸 작곡가 자리를 얻었습니다. 이 미사곡은 새 직책에서 맡은 첫 번째 주요 작품으로, 1779년 부활절인 4월 4일 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 초연되었습니다. "대관식 미사"라는 별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쟁이 있었습니다. 1907년 요한 에반겔리스트 엥글은 잘츠부르크 교외 마리아 플라인 순례 성당의 성모상 대관식을 위해 작곡되었다고 주장했으나, 1963년 이후의 연구로 이 설명은 부정되었습니다. 현재 학계의 정설은 1791년 9월 6일 프라하에서 열린 레오폴트 2세의 보헤미아 왕 대관식에서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지휘로 연주되면서 이 별칭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모차르트는 프라하에서 《황제 티토의 자비》뿐 아니라 이 미사곡으로도 대관식 축제에 참여하고자 했으며, 잘츠부르크에서 악보 파트보를 프라하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백작부인의 아리아 "Dove sono" (1786): 아뉴스 데이의 소프라노 독창 선율이 7년 후 이 유명한 아리아에서 재사용됨
하이든, 《하르모니미사》 아뉴스 데이 (1802): 하이든의 마지막 대작에서 이 미사의 아뉴스 데이 선율을 인용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