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오보에를 위해 작곡한 유일한 협주곡이자, 플루트 협주곡으로도 널리 연주되는 특별한 이력을 가진 곡입니다. 원작은 다장조의 오보에 협주곡이며, 플루트 버전은 라장조로 이조되어 바로크 시대 플루트의 음역과 음색에 더 적합하게 조정되었습니다. 전통적인 3악장 형식을 따르며, 밝고 화사한 성격이 특징입니다. 모차르트는 플루트 편곡 시 단순한 음표 대 음표 변환이 아닌 상당한 수정을 가해 각 악기의 특성에 맞게 최적화했습니다. 두 버전 모두 해당 악기의 핵심 레퍼토리로서 오늘날까지 가장 자주 연주되는 협주곡 중 하나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오보에 협주곡은 1777년 봄이나 여름에 이탈리아 베르가모 출신의 오보이스트 주세페 페를렌디스를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페를렌디스는 1777년 4월 1일 잘츠부르크 궁정 오케스트라에 연간 540플로린의 급여로 임명되었는데, 이는 당시 모차르트 자신의 급여보다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협주곡은 1777년 말이나 1778년 초 만하임에서 유명한 오보이스트 프리드리히 람에 의해 초연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778년 만하임에서 구직 활동을 하던 모차르트에게 네덜란드의 의사이자 아마추어 플루티스트 페르디난트 드 장이 플루트 4중주 4곡과 플루트 협주곡 3곡을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플루트를 좋아하지 않았던 모차르트는 4중주 3곡과 협주곡 1곡(K.313)만 새로 작곡했습니다. 두 번째 협주곡으로는 기존의 오보에 협주곡을 편곡하여 제출했는데, 드 장은 이것이 새 작품이 아니라 편곡임을 알고 해당 곡에 대한 대가 지불을 거부했습니다. 이 문제는 모차르트에게 상당한 불만거리가 되었습니다. 오보에 협주곡 원본은 19세기와 20세기 초까지 분실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1920년 오스트리아의 지휘자이자 음악학자 베른하르트 파우가르트너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재단 자료실에서 1790년대의 필사 파트보를 발견하고, 플루트 협주곡 2번과의 유사성을 인식하여 원작 오보에 협주곡임을 확인했습니다. 자필 악보는 현재 전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1971년에 오보에 협주곡 일부와 미지의 선율이 혼재된 9마디 분량의 자필 단편이 발견되어 학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파우가르트너의 재발견과 더불어, 알프레트 아인슈타인은 1937년 쾨헬 카탈로그 3판을 편집하면서 빈 음악가협회(Gesellschaft der Musikfreunde) 도서관에 D장조와 C장조 사본이 모두 보존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오보에 협주곡이 원본이라는 학문적 결론을 내렸습니다. D장조 플루트 버전에서 바이올린 성부가 G선의 라(A)음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점도 C장조가 원래 조성임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근거로 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