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이 협주곡은 전통적인 3악장 형식을 따르며, 당당한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서정적인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 그리고 미뉴에트 템포의 우아한 론도 피날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장조의 밝고 화사한 조성은 플루트의 맑은 음색과 잘 어울리며, 독주 파트는 기교적이면서도 음악적으로 풍부한 표현을 요구합니다. 모차르트가 플루트를 위해 처음부터 새로 작곡한 유일한 협주곡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플루트 협주곡 2번(K.314)은 기존 오보에 협주곡의 편곡이기 때문입니다. 담백하지만 세련된 관현악 편성이 독주 플루트의 선율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합니다. 전체 연주 시간은 약 25분으로, 2악장에서는 오보에 2대가 플루트 2대로 교체되어 독주 악기와 음색의 통일감을 이루는 섬세한 편성 처리가 돋보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77-78년 겨울, 어머니와 함께 유럽 여행 중이던 모차르트는 만하임에 머물며 그곳의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음악가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만하임 궁정 플루티스트 요한 밥티스트 벤들링을 통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의 부유한 외과의사이자 아마추어 플루티스트 페르디난트 드 장을 소개받았습니다. 드 장은 모차르트에게 총 200플로린에 "짧고 간단한" 플루트 협주곡 3곡과 플루트 4중주 여러 곡을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모차르트는 플루트에 대해 특별한 애정이 없었습니다. 1778년 2월 14일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견딜 수 없는 악기를 위해 끊임없이 작곡해야 할 때면 완전히 멍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결국 모차르트는 의뢰받은 협주곡 3곡 중 이 작품만 새로 작곡하고, 두 번째 협주곡은 기존 오보에 협주곡을 편곡하여 제출했으며, 세 번째 협주곡은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드 장이 2악장 아다지오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이에 모차르트가 대체 악장으로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안단테 다장조》(K.315)를 작곡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만 이 안단테가 미완성으로 남은 세 번째 협주곡의 일부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일 파리로 떠나는 드 장 씨가 96플로린만 주었습니다. 협주곡 2곡과 4중주 3곡밖에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원래 자필 악보는 분실되었으며, 1803년 라이프치히의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에서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