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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소나타 제22번 A장조
K.305
실내악

바이올린 소나타 제22번 A장조

Violin Sonata No. 22 in A major

1778년에 완성한 여섯 곡의 「선제후비 소나타」(K.301–306) 가운데 다섯 번째 곡입니다. 느린 악장 없이 빠른 소나타 악장과 여섯 개의 변주, 단 두 악장으로 짜여 있으며,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시종 대등하게 선율을 주고받는 밝은 A장조 소나타입니다.

작곡 장소

파리

작곡 일자

1778

악장 수

2악장

독주악기

바이올린, 피아노

추가 카탈로그 번호

1판:K.305
6판:K.293d
악보

작품 설명

두 악장뿐인 간결한 구성이지만, 이는 모차르트가 곡을 줄여 쓴 결과가 아니라 그가 본보기로 삼은 양식을 그대로 따른 것입니다. 당시 독일 어권에서 유행하던 건반과 바이올린의 2중주는 느린 악장을 두지 않고 빠른 악장과 변주곡을 짝지어 마무리하는 방식이 오히려 표준이었습니다. 곡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만하임에서 얻어 온 기악적 광채입니다. 여섯 곡 세트 안에서도 이 작품은 특히 발랄하고 화사한 편으로, A장조의 밝은 울림 위로 두 악기가 쉴 새 없이 재잘거립니다. 앞선 시기의 소나타에서 바이올린이 건반의 울림을 덧대는 역할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여기서는 어느 쪽도 반주로 물러나지 않고 주제를 나누어 가집니다. 두 악장의 성격은 뚜렷하게 갈립니다. 앞은 교과서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곧게 뻗어 나가고, 뒤는 하나의 주제를 여섯 번 고쳐 입히며 색채를 바꿔 갑니다. 이 대비가 짧은 연주 시간 안에 놀랄 만큼 넓은 표정을 담아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세트의 출발점에는 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가 있습니다. 1777년 10월, 여행 초기에 뮌헨에 머물던 그는 드레스덴 궁정 작곡가 요제프 슈스터가 쓴 건반과 바이올린의 2중주 여섯 곡을 누이에게 부치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쁘지 않으니, 여기 더 머문다면 같은 양식으로 여섯 곡을 쓰겠다고. 이곳에서 아주 인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선제후비 소나타」는 그 약속을 실제로 지킨 결과물입니다. 자필 악보는 지금도 전하는데, 표제에는 「소나타 5번」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낱장 여섯 매, 기보된 면은 열 쪽. 세트 안에서의 자리만 표시한 이 담백한 표제가, 곡이 처음부터 한 묶음의 일부로 구상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작곡 장소는 자료마다 갈립니다. 공식 쾨헬 목록은 1778년 4월에서 9월 사이 파리로 기록하지만, 만하임에서 이미 착수했다고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섯 곡이 만하임에서 시작해 파리에서 마무리된 두 도시의 이력을 지녔기에, 곡마다 어느 쪽으로 귀속시킬지가 나뉘는 것입니다. 세트는 팔츠·바이에른 선제후비 엘리자베트 아우구스테에게 헌정되었고, 1778년 파리의 출판업자 장조르주 지버가 작품 1(Op.1)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인쇄했습니다. 작곡과 출판 사이의 간격이 채 한 해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연

1
코리안 영 아티스트 시리즈 Ⅵ, 김현서 바이올린 리사이틀

코리안 영 아티스트 시리즈 Ⅵ, 김현서 바이올린 리사이틀

2026년 9월 7일 (월) · 19:30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
음악 감상
2곡

1악장: Allegro di molto

I. Allegro di molto

A장조, 소나타 형식의 1악장입니다. 「매우 빠르게(di molto)」라는 지시에 걸맞게,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첫 마디부터 같은 음형을 나란히 내던지며 곡을 엽니다. 두 악기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이 출발이 곡 전체의 인상을 결정합니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가운데 가장 발랄한 주제로 꼽히는 선율이 이 악장에 있습니다. 만하임 악파 특유의 화려한 기교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전면에 드러나면서도, 형식 자체는 군더더기 없이 곧게 뻗어 나갑니다. 짧고 밀도 높은 악장이 변주로 넘어가기 전의 도약대 역할을 합니다.

2악장: Tema con variazioni. Andante grazioso

II. Tema con variazioni. Andante grazioso

우아한 궁정풍 주제에 여섯 개의 변주를 얹어 곡을 마무리하는 악장입니다. 연주 시간이 1악장의 두 배에 이르러, 사실상 이 작품의 무게중심이 여기에 놓여 있습니다. 여섯 번의 변주는 저마다 다른 옷을 입습니다. 첫 변주에서 바이올린은 아예 쉬라는 지시를 받고, 피아노가 쉼 없이 흐르는 음형으로 홀로 첫걸음을 뗍니다. 두 악기의 대등함을 앞세운 곡에서 오히려 한쪽을 침묵시키는 설계가 눈에 띕니다. 중반을 지나 다섯 번째 변주에 이르면 조성이 A단조로 흐려지며 곡에 처음으로 그늘이 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 변주는 세 박자의 춤곡풍 빠른 악상으로 바뀌어,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소나타를 닫습니다.

References
  1. [1]
    Köchel-Verzeichnis Online (Internationale Stiftung Mozarteum) - KV 305 — 공식 쾨헬 목록 — 작곡 시기·장소, 악장 구성, 자필보 정보
  2. [2]
    Wikipedia - Violin Sonata No. 22 (Mozart) — 작품 개요·악장 구성
  3. [3]
    IMSLP - Violin Sonata in A major, K.305/293d — 악보 및 판본 정보
  4. [4]
    Neue Mozart-Ausgabe, Serie VIII/23/2 (Sonaten für Klavier und Violine), Bärenreiter — 학술 판본(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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