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느린 악장 없이 빠른 두 악장으로만 짜인 간결한 소나타로, G장조 특유의 밝고 유려한 성격이 곡 전체를 관통합니다. 당시 이 편성의 표준 명명은 “건반 소나타에 바이올린 반주가 딸린” 형태였지만, 이 작품에서 바이올린은 더 이상 반주에 머물지 않고 피아노와 주제 선율을 주고받는 대등한 대화 상대로 올라섭니다. 모차르트는 만하임에서 접한 요제프 슈스터의 반주 소나타를 하나의 본보기로 삼아 이 세트를 구상했고, 두 악기의 균형 잡힌 역할 분배는 그 결실입니다. 여섯 곡 가운데 첫 곡인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습작 소나타들과 구분되는 성숙기 실내악의 문을 여는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곡은 팔츠·바이에른 선제후비 엘리자베트 아우구스테에게 헌정된 여섯 곡 세트의 첫머리에 놓여, 세트 전체가 “선제후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모차르트는 1777년부터 이어진 만하임·파리 구직 여행 중에 이 곡을 만하임에서 착수했고, 파리로 옮겨 간 뒤 1778년 세트를 마무리해 그곳에서 작품 1(Op.1)로 처음 출판했습니다. 두 악기의 대등화라는 발상은 만하임에서 요제프 슈스터의 바이올린 반주 소나타 악보를 접한 데서 촉발된 것으로, 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 작품들을 본보기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일화가 자주 인용됩니다. 세트가 만하임에서 시작해 파리에서 완성된 “두 도시의 이력”을 지녔기에, 작곡 장소는 출처에 따라 만하임 또는 파리로 갈려 기록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