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전통적인 3악장 형식을 따르면서도 이전 소나타들과는 확연히 다른 규모와 야망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악장의 주제 소재는 거의 오케스트라적인 스케일로 펼쳐지며, 초기 소나타들의 친밀함에서 벗어납니다. 2악장은 모차르트가 직접 "Rondeau en Polonaise"(폴로네즈 풍의 론도)라고 명명했으며, 폴란드 무곡 양식을 우아하게 도입했습니다. 3악장의 주제와 12개의 변주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에서 처음 등장하는 주제와 변주 형식의 악장으로, 작품 전체 길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대규모입니다. 10번째 변주까지는 가보트의 성격을 띠며, 11번째 아다지오 변주에서는 자필 악보에 장식음이 거의 없어 모차르트가 이 부분을 즉흥적으로 연주했음을 시사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74년 12월부터 1775년 3월까지 오페라 《가짜 여정원사》 공연을 위해 뮌헨에 체류하던 중 작곡되었습니다. 아마추어 바수니스트이자 건반 연주자였던 타데우스 볼프강 폰 뒤르니츠 남작(1756-1807)의 의뢰로 작곡되었으나, 남작은 결국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모차르트는 이 소나타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으며 직접 연주하곤 했습니다. 1777년 10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요한 안드레아스 슈타인의 포르테피아노를 처음 접했을 때, K.279부터 K.284까지 여섯 곡의 소나타를 모두 암보로 연주했는데, 특히 이 소나타가 슈타인의 새 악기에서 비할 데 없이 훌륭하게 들린다고 아버지에게 편지로 전했습니다. 뮌헨 소나타 여섯 곡 중 모차르트 생전에 출판된 유일한 작품으로, 작곡 후 10년 뒤에 출판되었습니다. 자필 악보에는 1악장 첫 부분의 초고가 1페이지 반 분량으로 남아있는데, 모차르트는 이를 포기하고 같은 페이지 아래에 최종 버전을 새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