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유일하게 아다지오로 시작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소나타의 감정적 무게는 대개 빠른 1악장이 담당했지만, 이 작품은 느리고 서정적인 악장으로 문을 열어 새롭게 등장한 포르테피아노의 노래하는 듯한 음색을 강조합니다. 하이든의 영향이 느껴지는 온화하고 우아한 성격이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섬세한 반음계적 진행과 서정적인 선율 처리가 돋보입니다. 하프시코드와 달리 강약 조절이 가능한 포르테피아노의 특성을 처음으로 본격 활용한 작품 중 하나로, 다이내믹의 섬세한 변화가 악보 전반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74년 말부터 1775년 초까지 오페라 《가짜 여정원사》 공연을 위해 뮌헨에 체류하던 중 작곡되었습니다. K.279부터 K.284까지 여섯 곡의 피아노 소나타 세트 중 하나로, 모차르트가 유럽 궁정들을 여행하며 자신의 재능과 새로운 포르테피아노의 우수성을 선보이던 시기의 작품입니다. 1781년 작품번호 II로 다른 소나타들과 함께 출판되었으며, 이 출판을 통해 모차르트는 건반 음악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로트렉 자작부인에게 헌정된 여섯 곡의 소나타 세트는 프랑스 귀족 청중을 의식한 우아한 성격이 특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