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변형된 소나타 형식의 단일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E장조로 작곡한 작품은 드문데, 피아노 삼중주 제4번 K.542와 미완성 호른 협주곡 K.494a 등이 같은 조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음기가 달린 현악기와 플루트 두 대가 만들어내는 부드럽고 베일에 싸인 듯한 음색이 특징적입니다. 독주 바이올린의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며, 오케스트라 반주는 절제되어 있어 독주 악기의 노래하는 듯한 표현을 부각시킵니다. 원래의 협주곡 제5번 2악장보다 더 단순하고 직접적인 감성 표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독주 바이올린의 노래하는 듯한 선율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특히 도입부에서 바이올린이 제시하는 첫 주제의 우아한 선율에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플루트 두 대가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음색이 바이올린의 서정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중간 삽입구에서 단조로 전환되는 순간의 감정적 깊이와, 이후 밝은 장조로 돌아오는 해결감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에서 사용한 오보에 대신 플루트를 채택한 점도 이 작품만의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아다지오는 잘츠부르크 궁정 악단의 악장으로 부임한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 안토니오 브루네티를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브루네티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의 원래 2악장이 "너무 인위적(zu studiert)"이라며 불만을 표했고, 모차르트는 그의 요청에 따라 이 대체 악장을 작곡했습니다. 모차르트 부자는 브루네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볼프강은 그를 천박하다 여겼고, 레오폴트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레오폴트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작품을 "네가 브루네티를 위해 특별히 쓴 아다지오"라고 언급했습니다. 모차르트 부자가 보기에 브루네티의 불만은 이탈리아 취향의 천박함을 확인해주는 것이었지만, 젊은 모차르트는 요청대로 대체 악장을 작곡했고, 그 결과물은 그의 서정적 재능을 잘 보여주는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800년경 요한 안드레 출판사에서 K.269와 함께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헨레 출판사,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단일 악장 모음 HN 707: K.269, K.373과 함께 원전판으로 출판
베렌라이터 출판사, 신모차르트전집(NMA) 바이올린 협주곡 부록: 크리스토프-헬무트 말링 편집(1983)으로 비평 교정판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