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변형된 소나타 형식의 단일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E장조로 작곡한 작품은 드문데, 피아노 삼중주 제4번 K.542와 미완성 호른 협주곡 K.494a 등이 같은 조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음기가 달린 현악기와 플루트 두 대가 만들어내는 부드럽고 베일에 싸인 듯한 음색이 특징적입니다. 독주 바이올린의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며, 오케스트라 반주는 절제되어 있어 독주 악기의 노래하는 듯한 표현을 부각시킵니다. 원래의 협주곡 제5번 2악장보다 더 단순하고 직접적인 감성 표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독주 바이올린의 노래하는 듯한 선율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특히 도입부에서 바이올린이 제시하는 첫 주제의 우아한 선율에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플루트 두 대가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음색이 바이올린의 서정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중간 삽입구에서 단조로 전환되는 순간의 감정적 깊이와, 이후 밝은 장조로 돌아오는 해결감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다섯 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모두 오보에 편성인데, 그중 협주곡 제3번 G장조의 아다지오만이 예외로 오보에를 쉬게 하고 플루트 두 대를 불러들였습니다. 이 아다지오는 그 전례를 따라 다시 플루트를 택해, 느린 악장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음색을 얻어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아다지오는 안토니오 브루네티를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그는 1776년 모차르트가 비운 자리를 이어받아 잘츠부르크 궁정 악단에 들어온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듬해에는 악장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브루네티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의 원래 2악장이 “너무 인위적”이라며 불만을 표했고, 모차르트는 그의 요청에 따라 이 대체 악장을 작곡했습니다. 레오폴트는 1777년 10월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작품을 “네가 브루네티를 위해 특별히 쓴 아다지오”라고 언급했습니다. 모차르트가 브루네티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몇 해 뒤 편지에서 그는 브루네티를 “철저히 버릇없는 작자”라 적었고, 나중에는 “제 주인과 자신과 악단 전체에 수치가 되는, 조야하고 지저분한 브루네티”라고까지 썼습니다. 그럼에도 젊은 모차르트는 요청받은 대로 대체 악장을 써냈고, 그 결과물은 그의 서정적 재능을 잘 보여주는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800년 무렵 요한 안드레 출판사에서 K.269와 함께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헨레 출판사,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단일 악장 모음 HN 707: K.269, K.373과 함께 원전판으로 출판
베렌라이터 출판사, 신모차르트전집(NMA) 바이올린 협주곡 부록: 크리스토프-헬무트 말링 편집(1983)으로 비평 교정판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