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여섯 악장이 약 22분에 걸쳐 이어지는 디베르티멘토입니다. 오보에 한 대와 호른 두 대, 그리고 한 사람씩 맡는 현 네 파트가 더해진 일곱 명의 편성으로, 현이 모두 솔로 파트라 음색의 결이 투명하고 대화가 또렷하게 살아납니다. 작품 전체에 프랑스풍의 우아한 갈랑 양식이 흐릅니다. 첫 악장은 하나의 주제로 끌고 가는 소나타 형식인데, 둘째 주제가 으레 등장할 밝은 딸림조 대신 같은 으뜸음의 단조로 모습을 바꾸어 나타나는 점이 귀를 붙잡습니다. 네 번째 악장이 특히 독특합니다. 미뉴에트와 변주가 한데 섞여, 세 차례의 변주가 트리오 자리를 대신하고 미뉴에트 주제가 변주마다 되돌아옵니다. 첫 변주는 오보에, 둘째 변주는 첫 바이올린이 차례로 앞으로 나서고, 이 변주 악장 동안 호른은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마지막은 프랑스풍 행진곡으로 산뜻하게 매듭짓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곡은 모차르트가 누나 마리아 안나를 위해 쓴 작품으로 전해집니다. 다섯 살 위였던 누나는 어린 시절 동생과 함께 유럽을 누비며 건반 연주로 갈채를 받은 재능 있는 음악가였고, 집안에서는 '나네를'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1776년 7월, 그녀의 명명 축일(7월 26일)이나 스물다섯 번째 생일(7월 30일)을 기념해 이 디베르티멘토가 쓰였으리라 여겨집니다. 나네를은 프랑스풍의 세련된 양식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는 그 취향을 곡 곳곳에, 특히 마지막을 장식하는 '프랑스풍 행진곡(Marcia alla francese)'에 살갑게 담아냈습니다. '나네를 7중주'라는 별칭은 바로 이 헌정의 사연과 프랑스풍의 정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자필 악보는 현재 베를린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인쇄본으로는 1876년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이 펴낸 모차르트 전집에 구스타프 노테봄의 교정으로 처음 실렸고, 이후 1976년 베렌라이터의 신모차르트 전집에 비평판 악보가 더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