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가 1775년에 작곡한 다섯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네 번째 작품입니다. 전통적인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구조를 따르며, 앞서 작곡된 3번 협주곡에서 보여준 성숙함을 이어받아 보다 대담하고 명쾌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1악장의 군악대풍 팡파르 주제는 이후 모차르트의 여러 피아노 협주곡에서도 사용되는 특징적인 시작 방식입니다. 느린 2악장은 덮힘조인 A장조로 진행되는데, 이는 보다 일반적인 버금덮힘조 대신 선택된 것으로 후기 세 협주곡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프랑스풍 론도 형식의 피날레는 느린 쿠트르당스와 빠른 지그 리듬이 대비를 이루며, 특히 드론 반주 위에 연주되는 뮌제트풍의 민속 선율이 인상적인데, 이 선율은 “슈트라스부르크 춤곡”으로 알려진 당시 유명한 곡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작곡으로부터 32년이 지난 1807년경, 오펜바흐의 요한 안드레 출판사에서 Op.121로 초판이 출간되어 세상에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협주곡은 모차르트 자신이 연주하기 위해 작곡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19세의 모차르트는 1772년부터 잘츠부르크 궁정 오케스트라의 콘체르트마이스터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3악장에 등장하는 뮌제트풍 선율은 당시 널리 알려진 “슈트라스부르크 춤곡”에서 가져온 것으로, 디터스도르프의 교향곡에도 같은 선율이 등장합니다. 이 때문에 이 협주곡은 때때로 “슈트라스부르크 협주곡”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자필 악보는 현재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엘론스키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 궁정을 떠난 이후, 이 협주곡은 그의 뒤를 이은 이탈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안토니오 브루네티를 위해 개정되고 손질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본래 자신이 연주하기 위해 만든 이 곡을 브루네티가 너무 어렵게 여겼는지, 아니면 모차르트가 자신보다 실력이 미치지 못하는 후계자를 배려해 의도적으로 조율한 것인지—이 물음은 오늘날에도 학자들 사이에서 답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야샤 하이페츠 녹음 (1962): 말콤 사전트 지휘 뉴 심포니 오브 런던과의 역사적 녹음으로, 정교한 기교와 명료한 음색이 특징적
다비트 오이스트라흐 녹음 (1972):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녹음으로, 페르디난트 다비트의 카덴차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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