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모차르트의 현존하는 첫 번째 독주 협주곡으로, 같은 해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 K.175보다 몇 개월 앞섭니다. 전통적인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1772년 잘츠부르크 궁정에서 콘체르트마이스터로 정식 급여를 받기 시작한 모차르트에게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은 자연스러운 과제였습니다. 이 작품은 나중에 작곡된 2번부터 5번까지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에 비해 단순하고 덜 발전된 양식을 보여주는데, 이는 1773년이라는 이른 작곡 시기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됩니다. 당시 유럽에서 론도 형식의 피날레가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기에, 원래 피날레는 프레스토였습니다. 다만 1770년대 중반 이후 론도 피날레가 유행하자 모차르트는 새로운 론도 K.269를 작곡하여 대체 피날레로 제공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협주곡의 작곡 시기에 대해 오랜 논쟁이 있었습니다. 자필 악보에는 1775년으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음악학자 볼프강 플라트가 필체와 악보지의 워터마크를 분석한 결과, 실제 작곡 시기는 1773년 4월로 밝혀졌습니다. 자필 악보의 날짜가 어느 시점에 1780년으로 변조되었다가 다시 1775년으로 수정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1악장의 도입 주제는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저명한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가 중 한 명이었던 요제프 미슬리베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D장조에서 직접 인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차르트는 이탈리아 여행 중 미슬리베체크와 긴밀한 교류를 나누었습니다. 잘츠부르크 궁정 바이올리니스트 안토니오 브루네티는 이 협주곡에 대해 피날레를 론도로 교체할 것을 권유했고, 이에 따라 모차르트는 론도 K.269를 작곡하여 대체 악장으로 제공했습니다. 미슬리베체크의 D장조 바이올린 협주곡이 1769년 브라이트코프 카탈로그에 이미 수록되어 있었다는 점은, 이 작품이 K.207보다 앞서 완성되었음을 명확히 입증합니다. 미슬리베체크 특유의 독주자와 두 바이올린만의 앙상블 기법은 그가 1760년대 후반 파도바에서 주세페 타르티니와의 교류를 통해 익힌 것으로 전해지며, 모차르트는 이를 첫 바이올린 협주곡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한편 음악학자 닐 재슬로는 브루네티가 잘츠부르크 궁정 콘체르트마이스터직을 실제로 맡은 것은 1776년이라고 밝혀, 5개 바이올린 협주곡이 브루네티를 위해 작곡되었다는 통설이 성립하지 않음을 지적했습니다.
론도 K.269 (1776경): 모차르트가 직접 작곡한 대체 피날레로, 당시 유행하던 론도 형식을 반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