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iade Logo

모차르티아데

모차르트의 생애와 작품

홈소개연대기작품공연살롱소식
레지나 첼리 B♭장조
K.127
종교음악

레지나 첼리 B♭장조

Regina coeli in B-flat major

부활 시기에 부르는 성모 안티폰 〈레지나 첼리〉에 모차르트가 붙인 두 번째 곡으로, 1772년 5월 잘츠부르크에서 열여섯 살에 썼습니다. 새 대주교 콜로레도가 선출된 직후 잇달아 내놓은 교회음악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 해 전의 첫 곡이 트럼펫과 팀파니로 축일의 광채를 냈다면, 이 곡은 그 두 악기를 내려놓고 플루트와 두 겹의 비올라로 소리를 채웁니다. 빠른 두 악장이 느린 중간 악장을 감싸는 세 악장 구성이라, 소프라노 독창을 앞세운 작은 협주곡처럼 들립니다.

작곡 장소

잘츠부르크

작곡 일자

1772.5

악장 수

3악장

독창

소프라노

악기 편성

소프라노 독창, 혼성 합창, 오보에 2, 플루트 2, 호른 2, 바이올린 2, 비올라 2, 베이스, 오르간 (통주저음). 플루트는 2악장의 안단테 부분에서 오보에를 대신하며, 비올라는 두 성부로 나뉜다. 파곳은 임의 편성

추가 카탈로그 번호

1판:K.127
6판:K.127
악보

작품 설명

안티폰 본문을 세 악장에 나누어 붙였습니다. 빠른 첫 악장과 마지막 악장이 느린 중간 악장을 감싸는 배치는 당시 이탈리아풍 신포니아나 독주 협주곡의 틀 그대로입니다. 카루스 판을 편집한 크리스티네 마르틴은 이 배치를 이탈리아풍 신포니아와 고전 독주 협주곡에 견주며, 한 해 전의 첫 레지나 첼리보다 전체적으로 요구 수준이 높은 곡이라고 평했습니다. 관현악이 먼저 나서서 주제를 다 보여 준 뒤에야 합창이 들어오는 첫 악장의 시작은 협주곡의 관현악 서주를 떠올리게 합니다. 합창은 관현악에 얹히는 배경이 아니라 같은 소재를 나눠 갖는 상대역으로 다뤄집니다. 소프라노 독창은 중간 악장과 마지막 악장에서 기교적인 선율을 펼치며 독주 악기 역할을 맡습니다. 첫 곡과 견주면 편성의 선택이 눈에 띕니다. 잘츠부르크 축일 음악의 관용구였던 트럼펫과 팀파니를 빼고, 대신 중간 악장에 플루트를 들이고 비올라를 두 성부로 갈랐습니다. 소리의 무게 중심이 밖으로 터지는 광채에서 안쪽의 두터운 중음역으로 옮겨 갔습니다. 푸가 악절은 없지만, 각 성부가 제 길을 가며 서로를 짧게 흉내 내는 짜임이 곳곳에 있어 합창이 화음만 두드리는 단조로움을 피합니다. 카루스 판 서문은 이 곡이 첫 곡보다 성부 짜임이 정교하고 관현악 사용이 치밀하며, 나폴리 교회음악의 어법에 교향곡풍의 구성을 결합했다고 정리합니다. 중간 악장은 안단테에서 아다지오로 템포와 조성을 모두 바꾸는 두 부분으로 짜여 있어, 음반에 따라 여기를 둘로 쪼개 네 트랙으로 내놓기도 합니다. 신모차르트전집과 쾨헬 목록의 정본 구분은 세 악장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자필 총보는 베를린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는데, 필적이 두 사람의 것입니다. 모차르트 본인과 아버지 레오폴트가 함께 적었고, 표제와 날짜 같은 대목에 레오폴트의 손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악보는 안드레 가문이 갖고 있다가 1873년 베를린 왕립도서관에 팔렸고, 2차 대전 중 행방이 끊겼다가 1964년 튀빙겐 대학도서관에서 다시 나타나 베를린으로 되돌아왔습니다. 2022년에 온라인으로 공개되어 누구나 자필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음악 문서고에 전해지는 연주용 파트보에도 모차르트 부자의 손길이 있습니다. 궁정 필사자 막시밀리안 라프가 옮겨 적은 파트보인데, 소프라노 파트에는 레오폴트가 직접 써 넣은 카덴차가 남아 있고, 오보에 파트에는 볼프강의 것으로 보이는 임시표 수정 흔적이 있습니다. 이 파트보에는 총보에 없는 트롬본 세 대의 파트가 딸려 있습니다. 합창의 알토·테너·베이스를 트롬본이 겹쳐 부는 잘츠부르크 교회음악의 관행 그대로, 악보에 적힌 편성과 현장에서 울린 소리가 조금 달랐음을 보여 주는 흔적입니다. 이 곡을 누가 불렀는지에 대한 단서는 1778년 4월 12일 레오폴트가 파리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있습니다. 궁정 카스트라토 체카렐리가 「황금 살베」 예식에서, 볼프강이 「하이든 부인」을 위해 만든 레지나 첼리를 부를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하이든 부인은 미하엘 하이든의 아내이자 궁정 소프라노였던 마리아 막달레나 리프입니다. 다만 편지는 첫 곡과 이 곡 가운데 어느 쪽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카루스 판과 영문 위키백과는 이 곡으로 보고, 하이페리온 음반 해설은 판단을 유보합니다. 소프라노를 위해 쓴 곡이 몇 해 뒤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로 다시 울린 것만은 분명합니다. 인쇄 악보로는 뜻밖의 모습으로 먼저 세상에 나왔습니다. 1823년 카를 출레너가 라틴어 가사 대신 독일어 가사를 붙여 피아노 반주 축약보로 펴낸 것이 최초의 출판입니다. 라틴어 원곡 총보는 1880년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의 옛 모차르트 전집에 이르러서야 인쇄되었습니다. 현대의 정본은 1963년 헬무트 페더호퍼가 편집한 신모차르트전집입니다. 중간 악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두고 편집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렸습니다. 페더호퍼는 안단테와 아다지오를 두 개의 아리아로 보았지만, 2001년 카루스 판을 편집한 크리스티네 마르틴은 아다지오 「오라 프로 노비스」가 조성을 쉼 없이 옮겨 다녀 독립 악장의 안정감이 없으니 즉흥 코다에 가깝다고 반박했습니다. 음반마다 트랙 수가 세 개와 네 개로 갈리는 배경입니다.

•

카를 출레너, 독일어 칸타타 「Ewiger erbarme dich」 (1823): 라틴어 원곡에 독일어 가사를 새로 붙이고 피아노 반주 4성부로 축약한 개작. 이 곡의 첫 인쇄본

음악 감상
3곡

1악장: Regina coeli laetare

I. Regina coeli laetare

「하늘의 모후여, 기뻐하소서」를 노래하는 첫 악장입니다. 관현악이 먼저 나서서 이 악장의 주제를 끝까지 들려준 뒤에야 합창이 들어오는데, 협주곡의 첫 악장이 독주자를 기다리게 하는 방식과 같습니다. 합창이 들어온 뒤로는 관현악이 먼저 보여 준 소재를 합창이 넘겨받아 나눠 부릅니다. 오보에와 호른이 받치는 B♭장조의 총주는 밝지만 트럼펫이 없어 첫 곡처럼 터지지 않고, 그만큼 합창의 성부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2악장: Quia quem meruisti portare – Ora pro nobis

II. Quia quem meruisti portare – Ora pro nobis

「당신이 품으실 자격을 얻으신 그분」으로 시작하는 안단테는 F장조로 옮겨 가고, 오보에가 물러난 곳에 플루트가 들어와 음색이 한결 투명해집니다. 소프라노 독창이 노래를 이끄는 사이, 합창이 「부활하셨네, 말씀하신 대로, 알렐루야」를 외치며 끼어듭니다. 고요한 아리오소 안으로 부활의 환희가 불쑥 밀고 들어오는 짜임입니다. 뒤이어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의 아다지오가 E♭장조로 시작합니다. 오보에가 돌아오고 템포와 조성이 모두 바뀌어 새 아리아처럼 보이지만, 조성이 쉼 없이 옮겨 다녀 한곳에 머물지 않습니다. 편집자에 따라 독립 악장으로도, 즉흥 코다로도 읽히는 대목입니다.

3악장: Alleluja

III. Alleluja

B♭장조로 돌아와 「알렐루야」 한 단어만으로 곡을 맺는 빠른 악장입니다. 소프라노 독창이 기교적인 음형을 잇달아 펼치면 합창 총주가 그 뒤를 받아 응답하고, 그렇게 주고받기가 되풀이되며 앞으로 내달립니다. 독주자와 합창이 번갈아 나서는 이 배치는 협주곡의 피날레와 닮았습니다. 첫 악장에서 시작된 「합창을 독주자처럼」이라는 발상이 여기서는 실제 독창과 합창의 경쟁으로 바뀌어 곡을 닫습니다.

References
  1. [1]
    Köchel-Verzeichnis - Regina coeli in B flat (KV 127) —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 공식 쾨헬 목록. 작곡 연월·편성·세 악장 구분, 자필보 소장 내력, 사료 목록, 1823년 출레너 초판 정보
  2. [2]
    IMSLP - Regina coeli in B-flat major, K.127 (Mozart, Wolfgang Amadeus) — 악보. 베를린 국립도서관 자필보 스캔과 구 모차르트 전집(1880) 판본, 작곡 시기 확인
  3. [3]
    Neue Mozart-Ausgabe I/3 소규모 교회음악 편집자 서문 (Hellmut Federhofer, 1963) — 신모차르트전집 서문. 편성(파곳 임의 편성 포함), 자필보 실종 당시 2차 사료로 편집한 경위, 2악장을 두 아리아로 보는 편집자 견해
  4. [4]
    Carus-Verlag 40.048 - Regina coeli KV 127 서문 (Christine Martin, 2001) — 카루스 판 서문. 첫 곡과의 비교, 나폴리 양식과 교향곡풍 구성의 결합, 「Ora pro nobis」를 즉흥 코다로 보는 견해, 레오폴트 1778년 편지 해석
  5. [5]
    Hyperion Records - Regina caeli K.127 작품 해설 (Robert King, 2006) — 악장별 편성과 음악적 성격. 마리아 막달레나 리프를 위해 쓰였다는 기록이 어느 곡을 가리키는지 불확정이라는 신중한 견해
  6. [6]
    RISM Online - Regina caeli KV 127, Salzburg Dom-Musikarchiv A 1512 (부분 자필 파트보) — 잘츠부르크 대성당 파트보 사료 기술. 필사자 막시밀리안 라프, 소프라노 파트의 레오폴트 카덴차, 트롬본 3 파트 존재, 표제 없음
  7. [7]
    Staatsbibliothek zu Berlin - 자필보 디지털 사본 (Mus.ms.autogr. Mozart, W. A. 127) — 자필 총보 스캔. f.1r 레오폴트 필체의 「nel mese di Maggio 1772」 표기, 1873년 취득, 2022년 온라인 공개
  8. [8]
    Wikipedia - Regina coeli (Mozart) — 모차르트가 같은 가사에 붙인 세 작품(K.108·K.127·K.276)의 비교 개관과 초연 소프라노 추정
  9. [9]
    Wikipedia - Hieronymus von Colloredo — 슈라텐바흐 대주교 사망(1771년 12월)과 콜로레도 선출(1772년 3월 14일) 일정 확인

자주 묻는 질문

K.127 레지나 첼리 B♭장조는 어떤 작품인가요?
부활 시기에 부르는 성모 안티폰 〈레지나 첼리〉에 모차르트가 붙인 두 번째 곡으로, 1772년 5월 잘츠부르크에서 열여섯 살에 썼습니다. 새 대주교 콜로레도가 선출된 직후 잇달아 내놓은 교회음악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 해 전의 첫 곡이 트럼펫과 팀파니로 축일의 광채를 냈다면, 이 곡은 그 두 악기를 내려놓고 플루트와 두 겹의 비올라로 소리를 채웁니다. 빠른 두 악장이 느린 중간 악장을 감싸는 세 악장 구성이라, 소프라노 독창을 앞세운 작은 협주곡처럼 들립니다.
K.127 레지나 첼리 B♭장조는 언제 작곡되었나요?
모차르트가 1772년 5월,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한 작품입니다.
K.127 레지나 첼리 B♭장조는 몇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나요?
모두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악장: Regina coeli laetare, 2악장: Quia quem meruisti portare – Ora pro nobis, 3악장: Alleluja 순서로 이어집니다.
Mozartiade Logo

Mozartiade

모차르트를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천재의 생애, 불멸의 유산
천재가 남긴 선율의 여정을 따라가 보세요.

YouTube

만나보기

  • 소개
  • 연대기
  • 작품
  • 살롱
  • 소식
  • 읽을거리

고객지원

법적 정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TENSE MOVEMENT 2024. All rights reserved.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