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이전까지 모차르트의 교향곡은 빠르고 느리고 빠른 세 악장으로 끝났습니다. 이 곡에서 처음으로 세 번째 악장 자리에 미뉴에트와 트리오가 들어가 네 악장 구성이 됩니다. 이후 그의 교향곡 상당수가 이 틀을 따릅니다. 편성에서도 처음 시도한 것이 있습니다. 비올라를 두 성부로 나눠 각각 독립된 파트를 맡긴 첫 교향곡으로, 현악의 가운데 음역이 한층 두툼해집니다. 관악은 오보에 둘과 호른 둘이 기본이고, 2악장에서만 플루트 둘이 오보에를 대신합니다. 빈에 머무는 동안 모차르트는 반할, 디터스도르프, 하이든 같은 빈 작곡가들의 교향곡을 접했습니다. 모차르트 연구가 메이너드 솔로몬은 이 시기 작품에 빈 교향곡의 어법과 구성이 짙게 배어 있다고 보았고, 네 악장 구성도 그 흔적으로 읽힙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767년 9월, 모차르트 일가는 마리아 요제파 대공녀의 혼례에 맞춰 빈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도시에 천연두가 돌기 시작했고, 아버지 레오폴트는 가족을 데리고 브르노를 거쳐 올뮈츠로 피했습니다. 결국 그곳에서 볼프강과 누나 난네를이 차례로 천연두를 앓았습니다. 자필 악보에는 이 여정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레오폴트가 작곡 장소를 처음에 “올뮈츠에서”라고 적었다가 지우고 “빈에서 1767”을 남겼고, 연도에도 나중에 고친 자국이 있습니다. 악장 제목을 붙이고 비올라 파트의 작은 실수를 바로잡은 것도 레오폴트의 손입니다. 이 악보는 지금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엘론스카 도서관에 있습니다. 1767년 12월 30일, 이 교향곡은 브르노의 ‘타베르나’라는 공연장에서 연주되었습니다. 잘츠부르크 대주교 슈라텐바흐의 형제가 마련한 연주회였고, 모차르트 가족이 직접 무대에 섰습니다. 연주를 지켜본 현지 성직자는 “열한 살의 잘츠부르크 소년과 열다섯 살 누나”가 모두의 감탄을 샀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생전에는 출판되지 않았고, 1879년 라이프치히의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이 펴낸 모차르트 전집에서 처음 인쇄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