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빠른 악장, 느린 악장, 미뉴에트, 빠른 피날레로 이어지는 네 악장 구성의 교향곡입니다. 느린 악장만 E♭장조로 옮겨 가고 나머지 악장은 B♭장조를 지킵니다. 편성은 오보에 2대와 호른 2대에 현악기를 더한, 당시 교향곡에서 가장 흔히 쓰이던 규모입니다. 쾨헬 목록은 이 곡을 미완성 작품으로 분류합니다. 오늘날 연주되는 악보에는 편집자가 채워 넣은 대목이 여럿 있어, 전해진 그대로의 모습은 아닙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 곡에는 자필 악보가 남아 있지 않고, 다른 사람이 옮겨 적은 필사본만 네 종류 전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쾨헬 목록을 만든 루트비히 폰 쾨헬이 직접 소장했던 악보로, 지금은 빈 악우협회에 있습니다. 1862년 쾨헬은 필사본에 붙은 모차르트 교향곡이라는 표기를 근거로 이 곡을 볼프강의 초기 교향곡으로 보고 K.17이라는 번호를 주었습니다. 1879년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이 펴낸 첫 모차르트 전집은 이 곡을 교향곡 시리즈의 두 번째 곡으로 인쇄했고, 그때부터 교향곡 제2번이라는 이름이 굳어졌습니다. 이후 연구에서 작곡자가 아버지 레오폴트로 다시 판정되면서 쾨헬 목록 6판(1964)은 이 곡을 잘못 귀속된 작품을 모은 부록 C로 옮겼습니다. 레오폴트의 교향곡을 정리한 클리프 아이젠의 목록에는 B♭장조 6번으로 올라 있고, 신 모차르트 전집은 볼프강의 작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곡을 싣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교향곡 제2번이라는 이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세기 중반 이후 녹음된 모차르트 교향곡 전집 상당수가 이 곡을 볼프강의 작품으로 실었고, 최근 재발매 음반에 와서야 레오폴트의 이름으로 표기가 바로잡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