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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2026년 10월 18일

미완의 〈자이데〉, 프랑크푸르트가 비극으로 매듭짓다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의 보켄하이머 데포(Bockenheimer Depot) 무대에 모차르트의 미완성 징슈필 〈자이데〉가 올랐다. 서곡도 대사도 결말도 없이 조각으로 남은 작품을 연출가 다비트 헤르만은 비극의 끝으로 매듭지었고, 10월 16일 공개된 OperaWire 리뷰는 과잉 해석에 빠지지 않는 90분의 섬뜩한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의 〈자이데〉 프로덕션. 사진 Barbara Aumüller.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의 〈자이데〉 프로덕션. 사진 Barbara Aumüller.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가 보켄하이머 데포 무대에서 모차르트의 미완성 징슈필 〈자이데〉(1779~1780)를 올리고 있다. 1866년에야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서곡도 레치타티보도 대사도, 끝맺음조차 없는 상태로 남은 파편이다. 터키 지배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포로들을 그린 음악은 훗날 〈후궁 탈출〉을 예고한다.

10월 16일 공개된 OperaWire 리뷰는 다비트 헤르만(David Hermann) 연출의 어두움을 중심에 둔다. 결말이 없는 모차르트의 조각에 연출가는 비극을 붙인다. 자이데와 연인 고마츠, 조력자 알라침은 모두 체념 속에 죽음으로 걸어 들어간다. 무대 아래에서는 외계 괴물 분장을 한 배우가 끊임없이 기어 다니며 이들을 짓누르는 적대적 힘을 상징한다.

무대 디자이너 요 슈람(Jo Schramm)은 산업 공간을 패션 런웨이와 로마 원형 경기장이 뒤섞인 모습으로 바꿔 놓았다. 중앙에는 긴 타원형 트랙이 깔리고, 양쪽에 포털 같은 구조물이 솟아 있다. 각 포털에 심어둔 전등은 희망이 사그라지는 장면마다 하나씩 꺼진다. 공중에는 평행한 트랙과 조명이 그물처럼 걸려 있고, 포로들은 적백색 갑옷을 입은 채 그 궤도를 기계적으로 돌고 또 돈다.

지휘자 조지 페트루(George Petrou)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박물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생기 있고 극적인 연주를 끌어냈다. 미완의 공백은 모차르트의 극부수 음악 〈이집트의 왕 타모스〉(1773) 발췌로 메웠다. 평론은 이 음악 삽입이 작품의 극적 무게를 키우고 훗날의 〈이도메네오〉와 〈돈 조반니〉의 그림자까지 비친다고 적었다.

주역 자이데를 맡은 카롤리나 벵트손(Karolina Bengtsson)은 어두운 세계에서 유일한 희망의 빛으로 섰다. 유명한 아리아 〈Ruhe sanft, mein holdes Leben〉에서 따뜻한 광채를 보여줬고, 솔리만에게 다시 붙잡힌 뒤에는 두려움 없는 분노를 쏟아냈다. 고마츠 역의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는 사랑에 눈뜨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그렸고, 솔리만을 맡은 피터 마쉬(Peter Marsh)는 2막 분노 아리아에서 트럼펫과 팀파니를 등에 업고 위협적인 권위를 뿜어냈다.

"자기가 하고픈 말을 명확히 아는, 과잉 해석에 빠지지 않는 90분의 섬뜩한 경험."

평론은 이 무대가 20세기의 잔혹을 겪은 뒤에야 상상할 수 있을 법한 프로덕션이라고 끝맺었다.

Source· 원본 2026년 10월 16일

Opera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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