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가 실제 사용하던 바이올린, 교황 앞에서 울리다
잘츠부르크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Internationale Stiftung Mozarteum)이 모차르트가 실제 사용하던 바이올린 두 대를 처음으로 로마 무대에 세웠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 프리칼리지 앙상블 벨라 무지카(Bella Musica)가 이 악기를 들고 이탈리아 순회 공연에 나선 가운데, 9월 2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교황 레오 14세(Papst Leo XIV)를 맞아 모차르트의 콘서트용 바이올린으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K.525의 1악장이 울려 퍼졌다.

9월 2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교황 알현 자리에서 모차르트가 실제 사용하던 두 대의 바이올린이 처음으로 로마 무대에 올랐다. 교황 레오 14세가 광장에 입장하는 순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 프리칼리지의 벨라 무지카(Bella Musica) 단원들이 모차르트의 콘서트용 달라 코스타(Dalla Costa) 바이올린으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K.525의 1악장을 연주했고, 같은 날 바티칸 정원의 바티칸 라디오(Vatican Radio) 스튜디오에서는 두 악기를 사용한 콘서트 녹음까지 진행됐다.
이번 로마행에 동행한 두 악기는 모두 잘츠부르크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Internationale Stiftung Mozarteum) 소장품이다. 하나는 모차르트가 연주회에서 사용하던 콘서트용 달라 코스타 바이올린이고, 다른 하나는 어린 시절 바이올린(Kindergeige)이다. 재단은 3년째 벨라 무지카의 여름 순회에 이 두 악기를 실어 보내며, 볼프강 아마데의 이탈리아 여정(1769–1771)을 오늘의 무대에서 다시 걷는 프로젝트로 자리잡게 했다.
"볼프강 아마데 모차르트의 음악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올해가 그의 탄생 270주년인데, 잘츠부르크라는 도시를 넘어 그의 유산이 눈에 보이고 손에 닿는 형태로 살아나게 하는 아주 특별한 순간입니다."
재단 총재 요하네스 혼지히-에를렌부르크(Johannes Honsig-Erlenburg)는 실제 사용하던 두 악기가 무대에 오른 것을 "음악과 대화, 평화의 정신으로 젊은이들을 모으는 벨라 무지카와 함께 유럽 문화 연대의 특별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순회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1770년, 열네 살의 모차르트가 아버지 레오폴트와 함께 처음 로마를 찾은 이 여행에서 그의 오페라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밀라노 궁정극장(Teatro Regio Ducale)의 위촉 세 편—〈미트리다테, 폰토의 왕〉·〈아스카니오 인 알바〉·〈루초 실라〉—이 이어졌고, 로마에서는 교황 클레멘스 14세로부터 황금 박차 훈장(Orden des Goldenen Sporn)까지 받았다.
모차르트 박물관장 리누스 클룸프너(Linus Klumpner)는 "1770년 로마 방문은 모차르트의 경력과 성장에 결정적인 여행이었습니다. 256년이 지난 오늘, 그의 발자취를 따라 바티칸을 다시 찾는다는 사실을 특별한 예외가 아니면 모차르트 생가를 떠나지 않는 실제 사용하던 두 악기의 연주로 기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순회가 바티칸에 이어 오스트리아 문화포럼에서도 무대에 오르는 만큼, 재단이 지향하는 문화 외교의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