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코지 판 투테〉, 여섯 사람으로 채운 무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6년 만에 조아나 말비츠(Joana Mallwitz) 지휘·크리스토프 로이(Christoph Loy) 연출의 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Così fan tutte)〉를 확장 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올렸다. 텅 빈 무대, 흰 벽, 두 개의 문, 그리고 여섯 명의 가수·연기자 — 최소한의 무대 장치에 최대치의 극이 실렸다. BR-Klassik은 이 밤을 "모차르트의 본질"이라고 평했다.

무대에는 흰 벽 하나와 문 두 개뿐. 그 앞에 여섯 명의 가수가 선다. 코로나 시국의 여름이었던 2020년, 크리스토프 로이(Christoph Loy)와 조아나 말비츠(Joana Mallwitz)가 축소된 형태로 처음 올렸던 〈코지 판 투테(Così fan tutte)〉가 6년 만에 원래 길이로 돌아왔다. 2020년 당시 말비츠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무대 초연을 지휘한 첫 여성이었다.
로이는 이 오페라에서 흔히 강조되는 잔혹한 실험극 대신 인간을 응시하는 쪽을 택한다. 남자들이 여자들을 시험대에 올리다 자기 자신마저 무너지는 다 폰테(Da Ponte)의 리브레토를, 냉소 없이 그러나 환상 없이 풀어낸다. 우리는 양가적 존재라는 것, 잘못된 삶 속에도 진심은 존재한다는 것, 서로를 믿는다는 일이 실은 무모한데도 우리가 다시 그 무모함을 감행한다는 것 — 무대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돈 알폰소 역을 맡은 요하네스 마르틴 크렌츨레(Johannes Martin Kränzle)는 냉철한 냉소가가 아니라, 게임을 이미 자기 삶에서 한 번 겪어본 듯 신경이 곤두선 남자로 그려진다. 안드레 슈엔(André Schuen)의 굴리엘모는 자신감 넘치는 바리톤, 보그단 볼코프(Bogdan Volkov)의 페란도는 실연의 순간에 유독 아프게 다가온다. 데스피나 역의 레아 데상드르(Lea Desandre)는 계량이 완벽한 코미디 감각을 보여준다.
빈 필하모닉의 관악 솔로들에게 6년 전보다 더 큰 자유를 허용하면서, 말비츠는 오히려 더 작은 손짓으로 더 큰 효과를 만들어냈다. BR-Klassik의 비평은 "말하는 디테일의 감각은 그대로 남았고, 타이밍의 감각은 완벽하게 다듬어졌다"며 "슬림하고 유연하며 따뜻하고 인간적"이라고 적었다.
오페라가 자신의 고유한 수단만을 신뢰할 때, 이렇게 훌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