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벨 정원에서 미니 모차르트 210점 사라졌다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에 세워진 황금빛 모차르트 미니 조각 230점 가운데 210점이 사라졌다. 개막 두 주 만이다.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Stiftung Mozarteum)은 8월 12일 이 설치 작품의 종료를 공식 선언했고, 남은 스무 점만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독일 개념미술가 오트마 회를(Ottmar Hörl)이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려 세운 작품이다.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에 늘어서 있던 50cm 남짓의 황금빛 모차르트 조각 230점 가운데 210점이 사라졌다. 개막 두 주 만에 벌어진 일이다.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Stiftung Mozarteum)은 8월 12일 이 설치 작품의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남은 스무 점은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작품 제목은 〈Mozart – das unbezähmbare Genie(모차르트 — 길들일 수 없는 천재)〉. 독일 개념미술가 오트마 회를(Ottmar Hörl)이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려 만든 설치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미라벨 정원에 세워졌다. 서명이 들어가지 않은 미니 조각 한 점의 가격은 90유로였다.
작가의 반응은 담담했다.
이 황금 조각들은 지금쯤 어느 거실에 서 있거나, 언젠가 경매에 다시 나타날 것.
조각 밑면의 나사 구멍만 보면 도난품인지 어렵지 않게 식별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다만 "예술에 대한 일종의 무례가 도난에서 느껴진다"며, 사라진 속도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회를에게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2023년 바이로이트 축제 때 그뤼너 휘겔(Grüner Hügel) 앞에 세운 미니 바그너 조각도 짧은 시일 안에 자취를 감췄다.
이번 설치는 "시간의 탄생과 마음의 힘으로부터(Von der Geburt der Zeit und der Macht des Herzens)"를 모토로 지난 7월 17일 개막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2026의 모차르트 전시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모차르트는 예정과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 속으로 걸어 들어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