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니아 페스티벌, 산불 연기에 모차르트 오페라 취소
미국 일리노이주 하이랜드 파크의 라비니아 페스티벌이 캐나다에서 남하한 산불 연기로 대기질이 위험 수위까지 오르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정돼 있던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공연을 취소했다. 성악가 전원이 무대에 서지 않는 쪽을 택했고, 화재나 궂은 날씨 때문에 이 페스티벌 공연이 무산된 전례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라고 슬립트디스크(Slipped Disc)가 전했다.

16일 밤(현지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하이랜드 파크의 라비니아 페스티벌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릴 예정이던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를 취소했다. 이유는 무대 사정이 아니었다. 캐나다에서 남하한 산불 연기가 대기질을 점점 더 위험한 수준으로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무대에 서기로 돼 있던 성악가 전원이 노래하기를 원치 않았다. 슬립트디스크의 시카고 통신원은 "공기 상태가 참담해 캐스트 전원이 무대에 서기를 원하지 않았다" 고 전했다. 화재나 궂은 날씨 때문에 라비니아 페스티벌 공연이 무산된 전례를 관계자 누구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었다고 매체는 적었다.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었던 사람은 제임스 콘론(James Conlon)이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오페라의 계관 지휘자(Conductor Laureate)로 활동 중이며, 라비니아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오래 지낸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재임 기간 동안 그는 라비니아 무대에서 여러 편의 세미 스테이지드(semi-staged) 모차르트 오페라를 지휘했다.
콘론의 이력은 라비니아 바깥으로도 뻗어 있다. 쾰른에서는 음악총감독(GMD)을 지냈고,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거쳤으며, 신시내티 메이 페스티벌은 37년간 이끌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지휘한 공연이 270회를 넘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나치 정권에 의해 침묵당한 20세기 유럽 작곡가들의 작품을 되살리는 시리즈 '리커버드 보이시스(Recovered Voices)' 를 만들어 이끌었다.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의 두 번째 공연은 토요일 밤에 예정대로 남아 있다고 슬립트디스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