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새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코미디에 묻히다
베를린 슈타츠오퍼 운터 덴 린덴이 6월 27일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의 새 연출을 무대에 올렸다. 연출가 안드레아 모제스는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징슈필, 스탠드업 코미디, 카바레가 뒤섞인 하이브리드"로 재구성했고, 평단은 이 발상이 작품의 깊이를 더하기보다 자주 음악과 충돌했다고 지적했다.

베를린 슈타츠오퍼 운터 덴 린덴이 6월 27일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의 새 연출을 무대에 올렸다. 연출은 안드레아 모제스(Andrea Moses), 지휘는 토마스 구가이스(Thomas Guggeis)가 맡았고,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베를린 슈타츠오퍼 합창단이 함께했다. 무대 디자인은 라이문트 바우어(Raimund Bauer), 의상은 안야 라베스(Anja Rabes)가 만들었다.
이번 무대의 가장 큰 논점은 바사 셀림(Bassa Selim) 역에 뷜렌트 제일란(Bülent Ceylan)을 세운 선택이었다. 평론지 Bachtrack에 따르면, 안드레아 모제스는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징슈필, 스탠드업 코미디, 카바레가 뒤섞인 하이브리드"로 변형시켰다.
베를린에서 30년 넘게 클래식·오페라 매니지먼트와 제작에 몸담아온 평론가 제나이다 데 오브리(Zenaida des Aubris)는 이 발상이 작품을 깊이 있게 만들기보다 자주 음악과 직접 충돌했다고 평했다. 그는 무대가 마지막 관용 장면이 가져야 할 도덕적 무게를 끝내 얻지 못했다고 적었다.
마지막 관용 장면에 극적 의미를 부여하는 도덕적 무게를 끝내 얻지 못했다
가창진에는 콘스탄체 역의 아델라 자하리아(Adela Zaharia), 벨몬테 역의 시야봉가 마쿵고(Siyabonga Maqungo), 오스민 역의 다비드 스테펜스(David Steffens), 블론데 역의 세라피나 슈타르케(Serafina Starke), 페드릴로 역의 미하엘 라우렌츠(Michael Laurenz)가 이름을 올렸다.
리뷰의 제목으로 붙은 "값싼 웃음(Cheap laughs)"이라는 표현이 이번 프로덕션의 무게중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모차르트의 음악과 제일란의 무대 사이에서 어디까지 양보하고 어디까지 지킬 것인지가, 이 새로운 연출이 끝내 풀지 못한 자리에 평이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