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LA 오페라 작별, 콘론의 여름은 모차르트뿐
20년간 LA 오페라 음악감독을 맡았던 제임스 콘론(James Conlon)이 〈마술피리〉로 임기를 마쳤다. 곧 라비니아 페스티벌의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와 아스펜 페스티벌의 올-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76세의 지휘자는 OperaWire 인터뷰에서 "평생 모차르트 오페라를 220회에서 225회 정도 지휘했고 멈출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LA에서의 마지막 무대를 닫은 콘론의 7월 일정에는 다른 작곡가의 이름이 없다. 시카고 라비니아 페스티벌에서 〈후궁으로부터의 도주〉를 올린 뒤 곧장 아스펜 페스티벌로 옮겨 올-모차르트 프로그램을 지휘한다. 본인이 인터뷰에서 정리한 표현은 단순하다 — 7월 중순에서 말까지는 모차르트만 손에 댄다는 것. 이번이 호기심에 한 번 해보는 시즌이 아니라는 점은 한 문장이 압축한다.
"모차르트 없이는 살 수가 없어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평생 모차르트 오페라를 220회에서 225회 정도는 지휘했을 겁니다. 그리고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사이클을 세 차례, 교향곡은 여러 번, 〈레퀴엠〉과 〈c단조 미사〉 같은 합창곡까지 — 모차르트의 거의 모든 장르를 깊이 거쳐온 사람의 말이다.
LA 오페라 20년 자체도 그가 처음 그렸던 그림은 아니었다. 자리를 제안한 사람은 전임 음악감독 플라시도 도밍고(Plácido Domingo)였고, 처음 약속은 "3~4년 정도"였다. 콘론은 "이 20년은 큰 만족이자 큰 놀라움이었다"고 회고했다. 종지부를 찍는 이유로는 자신의 나이를 들었다 — "더 젊은 사람의 손으로 넘어갈 때"라는 것.
마지막 두 작품도 의도된 선택이었다. 콘론이 보기에 오페라 하우스를 떠받치는 기둥은 모차르트·베르디·바그너 세 사람이고, 그래서 LA에서의 마지막 시즌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베르디의 〈팔스타프〉로 닫고 싶었다. 바그너 한 편은 무대에 올리지 못한 대신, 20주년 갈라 콘서트에서 〈마이스터징어〉의 큰 부분을 연주하는 것으로 자리를 갈음했다.
라비니아와의 인연은 더 길다. 1977년 시카고 심포니와의 데뷔 무대 자체가 라비니아였고, 콘론의 말대로라면 내년이면 50년이 된다. 음악감독을 맡았던 11년 동안 그는 말러 교향곡 전곡을 〈탄식의 노래〉와 〈10번〉까지 순서대로 완주했고, 격년마다 반무대 형식의 모차르트 오페라를 올렸다. 객원으로 돌아온 지금도 이 모차르트 시리즈는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