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1778년 친필 노트, BnF에서 발견되다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이 1778년 모차르트가 파리에서 남긴 미공개 친필 노트를 음악부 소장 자료에서 식별해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익명의 사보 더미에서 한 큐레이터가 우연히 알아본 44쪽 분량의 이 노트에는, 22세의 모차르트가 어린 여성 하프 연주자에게 직접 가르친 작곡 수업의 기록과 플루트·하프를 위한 일곱 곡이 함께 담겨 있다. BnF는 이를 '최근 수십 년간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이 음악부 소장 자료에서 모차르트의 미공개 친필 노트 한 권을 식별해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1778년 5월부터 7월까지, 스물두 살 모차르트가 파리에 머무는 동안 한 젊은 하프 연주자에게 매일 들어가던 작곡 수업의 기록이다.
발견의 단초는 한 큐레이터의 끈기였다. BnF 음악부의 프랑수아피에르 고이(François-Pierre Goy)는 은퇴 전에 마무리하고 싶었던 익명의 사보 더미를 들춰보다가 한 손글씨가 모차르트의 것임을 알아챘다. 2026년 2월의 일이다. 그해 4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산하 비블리오테카 모차르티아나(Bibliotheca Mozartiana)의 디렉터 아르민 브린칭(Armin Brinzing)이 진본 여부를 최종 인증했다.
44쪽 분량의 이 노트는 두 가지 층이 겹쳐 있다. 한쪽에는 매일 한 차례씩 부과한 작곡 연습이 십수 개 적혀 있고, 다른 한쪽에는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일곱 곡이 자리한다. 수업의 대상은 긴 공작(Duc de Guînes)의 딸 마리루이즈필리핀 드 보니에르 드 긴(Marie-Louise-Philippine de Bonnières de Guînes). 공작 본인이 이름난 플루트 연주자였고, 딸은 뛰어난 하피스트로 알려져 있었다.
수업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마드모아젤 드 긴이 1778년 7월 26일 결혼하면서 모차르트의 출입이 끊겼다. 그로부터 16년 뒤인 1794년, 프랑스 혁명의 한복판에서 긴 공작 저택의 악보 두 묶음이 압수됐고, 이 노트도 그 안에 섞여 결국 BnF에 흘러들어왔다.
"최근 수십 년간의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다."
질 페쿠(Gilles Pécout) BnF 총재의 평가다. 음악부장 마티아스 오클레르(Mathias Auclair) 역시 "이 정도로 유명한 작곡가에 관한 발견은 좀처럼 듣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모차르트가 어떻게 작곡을 가르쳤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이른 시기의 자료라는 점도 학자들이 함께 짚는 의미다.
노트의 첫 공개 연주는 6월 21일 일요일 BnF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