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옛 철도 창고에서 만나는 〈코지 판 투테〉
모차르트가 다 폰테와 함께 쓴 마지막 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ì fan tutte)〉가 5월 23일 부다페스트에서 라이브로 공연됐다. 무대는 헝가리 국립오페라의 새 거점, 에펠 아트 스튜디오 — 한때 헝가리 철도망의 중앙 창고였던 공간이다. 연출가 크리슈타 세켈리가 신예 가수들과 빚어낸 이번 신제작은 OperaVision을 통해 전 세계로 동시 송출됐다.

모차르트가 대본가 로렌초 다 폰테와 손잡고 만든 오페라 3부작 —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그리고 마지막 〈코지 판 투테〉다. 그중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 5월 23일 부다페스트 무대에 라이브로 올랐다. 헝가리 국립오페라의 신제작으로, 영상은 OperaVision을 통해 같은 시간 전 세계로 동시 송출됐다.
〈코지 판 투테〉의 초연은 작곡가의 생일 전날, 그의 인생에서 끝에서 두 번째 해에 이뤄졌다. 원문은 이 작품을 두고 모차르트가 오페라 작곡의 완벽한 숙련에 다다랐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간 영혼의 미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고 짚는다. 모차르트–다 폰테 협업의 마침표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분명하다.
이번 프로덕션의 연출은 크리슈타 세켈리(Kriszta Székely)가 맡았다. 작품의 깊은 심리적 층위를 파고들면서도 신선하고 동시대적인 해석을 시도한다는 방향이다. 신예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18세기 코미디를 오늘의 관객 가까이로 끌어오는 모양새다.
무대가 된 에펠 아트 스튜디오(Eiffel Art Studios)도 그 자체로 사연이 있는 공간이다. 프랑스 엔지니어의 이름을 딴 이 공간은, 한때 헝가리 철도망의 중앙 차량 기지(central depot)였다. 옛 창고가 오페라 무대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출연진 중 피오르딜리지 역에는 일디코 메디모레츠(Ildikó Megyimórecz), 굴리엘모 역에는 어틸러 도바크(Attila Dobák)의 이름이 올랐다. 공연은 이탈리아어로 노래되며, 자막은 영어·이탈리아어·헝가리어 세 언어로 제공된다.
라이브 송출은 OperaVision을 통해 이뤄졌다. 두 장교가 약혼녀의 정조를 시험하려 변장한 채 서로의 연인을 유혹한다는 그 익숙한 코미디 — 흔들리는 마음과 진심의 경계가 흐려질 때 변치 않음이 끝내 이길 수 있는가, 라는 모차르트–다 폰테의 익숙한 질문이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펼쳐졌다.